경기 확대되고 있지만...고령화 심화되면서 일손 부족으로 인한 도산은 317건에서 387건으로 늘어

작년 도산한 일본 기업의 수가 최근 28년 사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신용조사회사 도쿄상공(東京商工)리서치가 전날 발표한 '2018년 전국 기업 도산 건수'에 따르면 이 기간 부채 1천만엔(약 1억390억원) 이상 업체 중 도산한 사례는 전년보다 2.02% 줄어든 8235건이었다.

이는 6468건이었던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산 건수가 경제 호황기인 거품(버블)경제 시기 수준까지 감소한 것이다.

도산 건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작년까지 10년 연속으로, 195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길었다.

전체 기업들의 부채 총액도 1조4854억엔(약 15조4375억원)으로 전년보다 53.1%나 줄었다. 부채 총액은 지난 1989년 이후 29년만에 낮았다.

요미우리는 경기 확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도 이어져 자금 회전 악화로 도산하는 기업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금융기관이 기업의 대출금 변제를 유예해주는데 유연하게 대처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도산 건수는 줄었지만,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일손 부족으로 도산한 사례는 2017년(317건)에서 387건으로 늘었다. 이는 2013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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