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기 失政 뚜렷한 언급 없이 새 참모진에 "더 유능한 청와대 돼주길"

문재인 대통령이 1월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새해 첫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참모진) 1기는 혁신적 포용 국가로 전환의 기틀을 놓는 '혁신기'였다면, 2기는 혁신의 성과를 내고 제도화하는 '도약기'라고 할 수 있다"고 자체적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새해 처음으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언급한 뒤 "1기 경험을 되돌아보고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보완하면서 더 유능한 청와대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를 '도약기'로 지칭한 것은 2017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자문위)가 제시한 문재인 정부 3단계 국정과제 이행계획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위는 현 정부 5년을 혁신기(1기·2017년 5월~2018년), 도약기(2기·2019년~2020년), 안정기(3기·2021년~2022년 5월)로 각각 설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기 참모진에게 "유능의 척도 속에는 소통 능력도 포함된다"며 "국민과의 관계, 기업·노동·시민사화와의 관계, 정부부처와의 관계, 여당과의 관계, 야당과 관계 등 전방위적으로 소통을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또 "청와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권) 출범 때 우리가 가졌던 초심"이라며 "촛불 민심을 받들기 위해 청와대가 모범이 돼야 한다는 엄중한 사명감과 책임감, 긴장감과 도덕성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말, 잇달아 불거진 청와대 내부 기강 해이 논란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거듭 "2기 청와대는 초심을 되새기고 다시 다짐하는 것부터 시작해주길 특별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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