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추천인들은 5.18관련 왜곡·은폐된 진실을 균형되고 객관적으로 규명할 적임자들"
민주당·민평당·정의당은 한국당 추천인사들에 근거없는 '극우몰이' 등 폄하공세

자료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이 14일 여야가 공동으로 구성하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위원 추천을 확정했다.

한국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예비역 육군 중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변호사(우정합동법률사무소 공동대표) 3인을 자당 몫의 5·18 조사위원 추천 대상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권태오 전 사무처장은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참모부 특수작전처장, 육군 제8군단장을 지낸 군(軍) 출신 인사로 상임위원으로 추천됐다.

비상임위원(2인)으로 추천된 언론인 출신 이동욱 전 기자는 월간조선 기자를 거쳐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도서출판 '자유전선' 대표를 맡고 있다. 또 차기환 변호사는 사법시험 27회 합격 이후 수원지방법원 판사를 지낸 자유우파 성향 법조인으로 현재 펜앤드마이크 객원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한국당은 "추천인들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균형되고 객관적으로 규명해 국민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좌파진영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한국당 측 5.18조사위원 추천에 대해 공개 비난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당 추천 인사들을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 규명 및 사회통합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인물이다. 이는 5.18영령 및 피해자들에 대한 모독이다. 역사의 추를 거꾸로 돌리려는 한국당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깎아내리며, "3인에 대한 추천을 철회하고, 추천권을 반납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들과의 이견을 문제 삼으며 "추천위원의 면면을 보면 '극우'이념을 가진 자들로, 진실규명보다는 조사위 활동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근거없는 '극우몰이'에 나섰다. 

민평당은 김정현 대변인 논평에서 "지만원이나 5.18진압군 지휘관을 추천하려다 거센 여론의 반발에 부딪쳐 내놓은 대안 치고는 5.18 진상규명 의지가 의심된다"고 폄하했다. 정의당은 최석 대변인을 통해 "한국당엔 사람이 없다. 최소한의 상식과 인간성, 정의감만 가져도 충분한데 인간의 기초 덕목을 갖춘 3인이 없어 4개월간 추천하지 못 한 것"이라며 "한국당은 단지 사람 3인이 없어 멸망할 것"이라고 '저주'에 가까운 논평을 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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