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급부상...‘2월말-3월초’ 또는 ‘2월內’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중동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의 리야드에 도착, 아델 알 주베이르 외교담당 국무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이날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월 아니면 2월 열릴 것이라고 했다'며 북미 정상이 마주 앉는 걸 언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세부 사항을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중동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의 리야드에 도착, 아델 알 주베이르 외교담당 국무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이날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월 아니면 2월 열릴 것이라고 했다'며 북미 정상이 마주 앉는 걸 언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세부 사항을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현재 북한과 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1월 아니면 2월에 열릴 것이라고 했는데 두 정상이 마주 않는 것을 언제 볼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논의 중인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한 채 진행자에게 “제일 먼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2차 핵 담판의 시간표와 장소 등 실행계획(로지스틱스)을 놓고 미북 간에 물밑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과 간접적으로 대화해왔다.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북 고위급 회담은 이르면 이번 주에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폼페이오 장관이 15일까지 중동 순방 일정이 있어 고위급 회담은 그 이후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싱가포르와 일본 언론 등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즈는 13일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2차 미북 정상회담의 후보지가 베트남과 태국으로 압축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북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의 ‘쇼트 리스트(short list)’가 베트남 하노이와 태국 방콕으로 좁혀진 것 같다며 이들 두 국가가 모두 장소 제공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과 태국은 미국뿐만 아니라 북한과도 외교 관계가 있으며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할 역량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13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회담을 다음 달 중순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 제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인터넷판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친서에 대한 답신을 통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2월 셋째주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하노이, 방콕, 미국 하와이에 사전 답사팀을 보내 현장조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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