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호중 사무총장 "신청인들, 당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 다수"
"대선-지선 때 우리 당 후보 낙선 위해 활동…당원·지지자 설득 불충분"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손금주(전남 나주시화순군)·이용호(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무소속 의원의 입·복당 신청에 대해 '불허'한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제20대 총선에서 안철수 전 의원 등 민주당 탈당 인사들이 창당한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된 호남권 지역구 의원이다. 국민의당에서 바른미래당과 분화해 호남 지역구 의원들 중심으로 창당된 민주평화당에서는 이들의 민주당행(行)을 반대해왔다.

(왼쪽부터)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돼 초선 의원으로 활동해 온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전체회의를 열어 입·복당 불허 입장을 정했다고 윤호중 사무총장이 밝혔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별도 회견을 통해 "신청인들이 우리 당의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다수 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타당의 주요 간부와 무소속 신분으로 우리 당 후보들의 낙선을 위해 활동했으며, 지난 시기 활동에 대해 소명이 부족해 당원과 지지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당원이 되기 아직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 당초 이해찬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입당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친문(親문재인)계 4선 최재성 의원 등이 공개반발하면서 제동이 걸렸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민평당에서는 박주현 수석대변인이 오후 논평을 통해 "당연한 조치"라며 "유권자의 뜻을 배신한 정치는 명분과 가치를 잃은 것으로서 존재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용호·손금주에 대한 복당 거부는 민주당 내부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민주평화당은 국민의당을 선택한 유권자의 뜻을 저버린 두 의원의 행위는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가 명분과 가치를 잃으면 존재이유가 없게 된다는 점을 민주평화당은 더욱 명심하고 국민의당의 정통성을 잇는 정당으로서 더욱 분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용호·손금주 의원은 자신을 선택해준 유권자의 뜻을 다시 한번 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을 향해서도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례의원들에 대해 지금이라도 당적 정리를 해줘야 한다"라며 "선거제 개혁을 주장하는 진정성이 국민에게 인정받으려면 정치의 명분과 가치에 맞는 행동을 해야만 한다"라고 요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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