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엔 유튜브 가짜뉴스 운운하더니…이제 차츰 언론 비판기능 돌아오고 있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TV 홍카콜라' 유튜브에 "靑·與도 뒤는드는 野 소통수단 됐다" 자평
13일 TV 홍카콜라엔 "전기료 인상폭 알고보니 4배" '탈원전분식회계' 등 영상 올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에서 "유튜브가 홍보 방법으로 중요하게 떠오른 만큼 아이디어를 잘 세워달라"고 여당에 요구한 데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다급하긴 다급했나보다"라고 논평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연초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TV 홍카콜라 등 보수·우파 유튜브를 겨냥해 '유튜브 가짜뉴스 대책' 운운하더니, 이번에는 정부여당과 청와대 연석회의에서 '우리도 유튜브 정치' 운운하는 것을 보니…"라며 이같이 적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13일 기준 구독자수 23만8000여명)'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도 뒤흔드는 야당의 가장 주요한 국민 소통 수단이 됐다"고 자평하며, "우리는 하루 하루 달라지는 민심을 바라보면서 오로지 국민과 민생 속으로만 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차츰 언론의 비판기능이 돌아오고 있고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그것이 자유대한민국 국민의 힘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는 "TV 홍카콜라 개국 25일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며 "앞으로 포맷을 다양화 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13일 오후 TV 홍카콜라에 <탈원전분식회계> <이 정권의 이기붕은 누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추가로 올렸다.
이 중 '탈원전 분식회계'에 대해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 초기 이뤄진 '탈원전을 해도 2030년까지 전기료가 10.9%밖에 오르지 않는다', '2022년까지 전기료 인상은 없다'는 정부 발표가 인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각 에너지별 발전단가를 과소추계했거나 ▲필수적으로 포함될 비목(송·배전시설 추가건설 등)을 배제하는 등 비용을 낮춰 잡은 계산 방식에 근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분식회계(소위 '장부조작')를 갖고 정부가 국민을 현혹하는 발표를 했다"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릴 때 전체 전력 구입비는 2017년대비 2030년 46.7%가 오른다. 탈원전을 안 하면 12%만 인상하면 되는데, 하는 바람에 4배(의 증가율로) 우리가 전기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게 정확한 연구보고서"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정부는 분식회계를 통해서 엉터리 자료로 전기료 안 오른다고 발표를 해놓고, 최근에 와서 또 어떻게 했나. 10% 전기료 올리자고 주장하고 한전에서는 100% 올려달라고 하고 있다"며 "이런 부실덩어리 분식회계를 가지고 국민을 현혹하는 정책을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제 각성해서 탈원전 정책이 잘못된 것이다(라고 밝혀야 하고), 새로운 원전 정책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