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점진적 둔화→둔화 추세 지속'"더 뚜렷한 하강세...KDI '경제 동향 1월호' 발표
"수출 '증가세 완만'→'위축'...수출 여건 점차 악화되는 모습"
"소매판매액 증가폭 축소되고 투자 감소폭은 확대되는 등 내수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

 

국책 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생산, 소비, 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양호했던 수출 상황마저 악화되고 있다며 석 달째 '경기 둔화' 전망을 이어갔다.

KDI는 13일 발표한 'KDI 경제 동향 1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경제동향 12월호와 비교하면 경제와 내수 '부진'은 그대로였으며 수출은 '증가세 완만'에서 '위축'으로 분석했다. 경기는 '점진적 둔화'에서 '둔화 추세 지속'으로 바뀌어 더욱 뚜렷한 경기 하강세 뚜렷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후 석 달째 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수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DI는 특히 수출 상황에 대해 "지난해 12월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짚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수출 여건이 점차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1년 전 대비 4.1% 증가했던 수출이 12월 1.2%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도체(-8.3%), 석유화학(-6.1%) 등 대부분 주요 수출 품목들이 부진했고, 중국으로의 수출(-13.9%) 감소 폭이 전월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KDI는 "세계 경제는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며 추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하방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세계 산업생산 등 대다수 실물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으며 기업심리지수와 OECD 선행지수도 향후 세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의 경우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KDI는 "소매판매액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투자 감소폭은 확대되는 등 내수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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