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軍장성 인사 관련 靑 내부 문서가 카카오톡 통해 외부로 유출된 사실 알려져
김의겸 靑 대변인 "카카오톡 통해 내부 문서 공유한 행위자는 靑 직원 아냐" 해명
靑 해명에도...일각에선 "최근 일련의 논란들 보면 기강해이 심각한 것 같다" 지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 군 장성 인사와 관련된 청와대 내부 문서가 카카오톡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12일 뒤늦게 알려졌다. 여기에 연루된 행정관을 포함한 군 출신 장교 4명이 국방부 등 소속부대로 원대복귀 조치됐다.

군에서 파견 나온 청와대 영관급 행정관들이 대통령 결재 문서 복사본을 돌려 봤고, 이 과정에서 경비대 소속의 또 다른 장교가 해당 문서를 무단 촬영해 단체 카톡방에 올린 것이다.

당시 국방부는 중장 8명을 비롯해 107명의 장성 승진 인사를 냈는데, 이 인사 목록은 비밀에 준(準)하는 중요 서류로 언론에도 일부만 공개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군 장성인사와 관련하여 청와대 파견 영관급 장교 3명을 소속기관에 복귀시킨 사실이 있다"며 "원대복귀 이유는 인사발표 전에 인사자료를 유출했기 때문이 아니라, 국방부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한 이후이긴 하나 파견 직원들이 내부 문서를 임의로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이러한 사실을 확인해 관련자들을 소속 기관에 복귀시키고,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며 "카카오톡을 통해 (내부 문서를) 공유한 행위자는 청와대 직원이 아니고, 소속기관에서 자체 조사 및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대통령 결재 문서가 SNS를 통해 유통된 것 자체가 관리소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최근 일련의 논란들을 보면 청와대 기강해이가 심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