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라길래 뭔가 날카로운 질문 쏟아질 줄 알았는데 무슨 덕담 릴레이?"
"그 와중에 김예령 기자의 날카로운 핵심 찌르기에 빵 터져"
"文대통령, 대답하는 표정과 내용을 보니 대통령이 경제에 대해서 '바보'에 가깝다는 것 알아"
"언론의 사명은 국민 대신해 권력에 질문하고 비판하는 것...'문빠'들 압력에 위축되지 말고 힘내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경기광명시을‧재선)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답변 태도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도 '꼰대'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언주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예령 기자 등에 대해 태도 논란이니 어쩌니 떠들어대는데 기가 막히네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라길래 뭔가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질 줄 알았는데 무슨 덕담 릴레이 합니까?"라며 "게다가 일부는 무슨 청와대 비서실 직원인가 할 정도였는데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전히 머나먼 일인가 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와중에 김예령 기자의 날카로운 핵심 찌르기에 빵 터졌습니다. 말하자면, 경제 어려움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데 왜 잘못된 걸 바로잡지 않고 엄중히 보고만 있냐? 그 자신감은 뭐냐는 건데요. 짧은 질문이지만 많은 국민들이 하고 싶은 말 대신한 한마디였습니다"라며 "안 그렇습니까? 경제 어렵다. 일자리 참사다 다들 알고 있고 전문가들이나 현장에서 이구동성으로 최저임금, 52시간 등 소득주도성장이 문제라고들 하는데 어째서 막상 그 문제를 바로잡을 생각은 않고 변죽만 울린다거나 심지어는 재정으로 자금을 지원해서 메꾸거나 재정으로 단기 일자리 만들기 같은 어처구니 없는 처방을 하느냐는 얘기겠지요"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좀더 직설적으로 설명했더라면 알아들었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대답이야말로 가관이었습니다"라며 "양극화 해소를 위해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건데요, 유시민 비판 할 때에도 언급했지만 정말 소득주도성장이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중산층을 몰락시키고 일자리 감소시켜 저임금 근로자를 실업자로 만들어 소득을 더 줄이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의 인식은 그걸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해 보였습니다. 대답하는 표정과 내용을 보니 대통령이 경제에 대해서는 '바보'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라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그뿐입니까? 정우상 기자의 김태우와 신재민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도 가관이었는데요. 어쩌면 저런 '아전인수'격인 답변을..."이라며 "김태우 건이 이전 정부와 달리 본인이 잘못한 거라고요? 아무도 보고받지 않았나요? 이전 정부도 누군가 행위하고 그걸 청와대나 정부가 보고받은 건들 아닌가요?"라며 "신재민건은요? 본질이 청와대의 부당한 권력남용이고 그게 KT&G나 적자국채발행은 그 남용을 신재민 같은 양심적 공무원들이 막은 거고, 서울신문이랑 국채바이백은 성공한 권력남용인거고요. 그런데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얘기입니까?"라고 분노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 "나중에 보니 김예령 기자 등에 대해 태도 논란이니 어쩌니 떠들어대는데 기가 막히네요. 아니, 그렇게 완곡히 말했는데 무슨 태도요. 뭐, 문재인 대통령이 왕이라도 된단 말입니까?"라며 "각본 없이 한다길래 뭔가 좀 달라질까 했는데 가뭄에 콩 나듯한 제대로 된 질문조차 얼굴빛 확 변하며 '아전인수'격으로 강변하는 걸 보며 참 문재인 대통령도 '꼰대'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얘기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오히려 그분들이 너무 완곡히 말해서 대통령이 못 알아들은 것 아닌가 하기도 합니다. 우리 기자님들 그런 '문빠'들 압력에 위축되지 말고 힘내시길 바랍니다"라며 "어려운 국민들 대신해 당당히 권력에 질문하고 비판하는 것. 그게 바로 언론의 사명입니다. 대통령 '용비어천가' 불어주는 게 아니라요"라고 일침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