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을 권력이 판단하나…文의 언론인 靑 채용 자화자찬, 어용언론인 공개모집"

(왼쪽부터) MBC 논설위원 퇴직 직후 임명된 윤도한 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 사직 반년여 뒤 임명됐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현직 한겨레 논설위원이었다가 임명된 여현호 신임 국정홍보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이 강성좌파성향 언론사 '한겨레' 전직 선임기자(김의겸 現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현직 논설위원(여현호 신임 국정홍보비서관), MBC 논설위원(윤도한 국민소통수석)까지 청와대로 입성시켜놓고 "공공성"을 위한 것이라고 강변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어용 언론인 공개모집에 나서나"라고 질타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직 언론인 청와대 참모 임명을 '인재를 모셔온 것'이자 '장점이 더 많은 인사'라고 발언한 것에 관해 "언론이 권력에 야합했는지, 공공성을 살려왔는지는 권력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공공성은 언론의 양심과 독자가 판단할 몫이다. 권력 입장에선 어용언론만이 공공성에 부합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의 '언론인 채용 자화자찬'으로 또 다른 어용 언론인들이 청와대 입성을 위해 줄을 서지나 않을까 우려가 앞선다"고 밝혔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과거 정부와 달리 지금은 권언유착이 없다'고도 했는데, 어쩜 이리도 입장 변화가 빠른가"라고 꼬집는 한편 "'현직 언론인을 참모로 임명하긴 했지만 권언유착은 아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말이 '술 먹고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세간의 비판에 귀기울여 주기 바란다. 특히 언론인을 중심으로 이번 언론인 참모 임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며 "부디 언론의 진정성과 독립성, 그리고 공공성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추락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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