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前 의원 "文대통령, 어떤 질문이라도 할 수 있고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변"
반면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 향해 "구체적인 답변 원하면, 구체적인 질문 하라" 비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답변을 높이 평가하며 "어떤 질문이라도 할 수 있고,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변했다"고 아부했다. 반면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원하면, 구체적인 질문을 하라"고 일침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10일 트위터에 글을 남겨 문 대통령은 치켜세우고, 김예령 기자는 깎아내렸다.

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답변에 대해 "그저 그렇게 짜여진 각본없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자유롭게 답변했다. 질문지도 답변지도 따로 준비되지 않은 것은 자신감이다. 받아읽고 받아쓰지 않은 진정한 회견.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원했다"며 "대통령 기자회견의 새 역사를 썼다. 종이없는 질문과 대답, 대통령이란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이전 대통령과는 확실히 클래스가 다른 명품 기자회견"이라고 갖은 미사여구를 써가면서 과도하게 극찬했다.

김예령 기자를 향해선 "구체적인 질문을 하려면, 구체적인 자료를 준비하고 공부하라"며 "뜬구름 잡는 이미지에 기반을 둔 질문은 하지 마라"고 비판을 위한 비판을 했다.

한편 김예령 기자는 전날(10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을 향해 '송곳 질문'을 던졌다. 김예령 기자는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희망을 버린 건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합니다"라며 "그럼에도 대통령께서 현 기조에 대해 그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에 대해 알고 싶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여쭙겠다"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순간 표정이 굳어지며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양극화·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렸기 때문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변을 애써 피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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