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 中-EU와의 무역협상 이뤄지지 않을 것" 전망
美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다보스 포럼 참석 아직 취소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이 국경장벽 건설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국경 안보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비타협적인 태도와 국가 안보의 중요성 때문에, 나는 정중하게 WEF 참석을 위한 스위스 다보스 출장을 취소한다”며 “WEF에 따뜻한 안부인사와 함께 사과를 전한다”고 적었다. 트위터 작성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국경장벽 지대를 방문하기 전 “셧다운이 지속된다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는 20일째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상태다. 현지 언론들은 해당 트위터를 통한 입장 표명에, 셧다운이 1월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 해결을 위한 민주당과의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다보스 포럼 불참이 민주당 책임이라며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확보를 위한 의지를 다시 표명한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그가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정상들과 무역 문제에 관해 논의할 기회가 사라졌다”고 했다. 다보스 포럼에는 중국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미국 행정부는 유럽연합(EU)와도 무역 관련 협상을 지속하고 있어, 다보스 포럼에서도 논의가 예상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미국이 포럼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미국 대표단으로 참석한다는 계획을 아직 변경하지 않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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