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평양올림픽 딱지' 반발 계기…"과거와 지금이 같나"
"본질론에 색깔 운운, 친북좌파라 못하는 비겁한 정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 "당당하게 서로의 정체를 드러내고 국민의 판단을 받자"고 했다. 청와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반미(反美), 대북 굴종적 행보로 일관하면서도 "'평양올림픽'이라는 낡은 딱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한 데 대한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평창 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됐다고 하니 아프긴 아픈 모양이다. '과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청와대에서 반박을 했는데, 과거 상황과 지금 상황이 같은지 되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만 해도 '2030의 반응을 예상치 못했다'며 "반성"을 언급했던 청와대는 전날 박수현 대변인의 입장 발표를 통해 평양올림픽이라는 세간의 비판을 "낡은 딱지"로 치부하고 "평화올림픽"을 강변했다. ▲현재 북핵 위협은 6차 핵실험과 ICBM 개발 완성단계로 역대 최고조라는 점 ▲인천 아시안게임은 단일팀이나 선수단 공동입장도, 공동훈련도, 예술단 시찰과 공연도 없었다는 점 등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홍 대표는 "지금은 북핵으로 세계가 하나가 돼 북핵 제재 국면으로 가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만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의아하다"며 "구걸하듯이 눈치나 보면서 대화 국면을 만드는 것도 모자라서 동맹국 핵잠수함도 주적(主敵)을 배려해 우리나라에 기항시키지 않고 일본으로 내쫓는 이적(利敵)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권 등 좌파진영의 '색깔론·이념공세'라는 역(逆)프레임 공세에는 "본질론을 말하고 있는데 5공 시대처럼 색깔론으로 회피하면서 강변한다"고 일축한 뒤 "왜 당당하게 '우리는 친북좌파다' 말하지 못하는지, 북한처럼 '우리민족끼리'라고 말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비겁한 정치를 한다"고 질타했다.

홍 대표는 "눈가림 정치, 국민기만 정치로 5천만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망상은 버리시라. 당당하게 서로의 정체를 드러내고 국민의 판단을 받자. 그게 정도(正道)"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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