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전 대법원장 "대법원 청사 로비가 안 되면 정문 앞에서라도 입장발표할 것"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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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른바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하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을 11일 소환 조사한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에 출두하기 직전 대법원에서 대(對)국민 입장발표를 할 예정이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대법원 청사 로비가 안 되면 정문 앞에서라도 입장발표를 하겠다. 충돌이 있더라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는 "사법농단 몸통 양승태의 오만이 극치에 달했다"면서 양 전 대법원장의 기자회견을 저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금까지 확보한 관련자 진술과 증거자료를 토대로 질문지를 점검하고 세부전략을 가다듬으며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준비 중이다.

신문은 단성한·박주성 부부장 등 수사 초반부터 실무를 책임진 검사들이 돌아가면서 하고 신봉수 특수1부장이 총괄한다.

검찰은 조사 진도와 상관없이 양 전 대법원장을 심야조사 없이 일단 귀가시키기로 했다. 조사 범위가 넓어 밤샘조사를 하더라도 준비한 신문을 한 번에 끝내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과 대법원 인근을 관할하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양 전 대법원장 기자회견 때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동선을 중심으로 10개 중대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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