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우리 정부에서는 과거 정부처럼 국민에게 실망줄 권력비리 없었다" 강변
김태우 前 특감반원에 대해 "자신이 한 행위 놓고 시비 벌어지는 것"
신재민 前사무관에 대해선 "신 사무관, 자기가 경험한 좁은 세계 속 일을 갖고 문제 있다고 제기" 일축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에 대해 "자신이 한 행위를 놓고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수사에서 곧 가려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내부고발자인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을 향한 여권(與圈)의 인권모독성 대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행스럽게도 우리 정부에서는 과거 정부처럼 국민들에게 실망을 줄만한 권력 비리 등이 크게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감반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역대 정부가 대통령 주변과 특수관계자,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 때문에 국민에게 준 상처가 얼마나 크냐"며 "앞의 두 정부의 대통령과 주변이 그런일로 재판받고 있다. 그렇게 하라고 특별감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공직자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할 수 있다"며 "(특감반은) 그런 부분을 부단히 단속해야 하는 것인데, 김태우 행정관이 한 감찰 행위가 직무 범위에서 벗어난 것인지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의 'KT&G 사장 인사개입', '국채 조기상환 외압' 등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선 "신 사무관은 자기가 경험한 좁은 세계 속 일을 갖고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며 "정책 결정은 그보다 더 훨씬 복잡한 과정을 통해, 신 사무관이 알 수 없는 과정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고 그 결정권한은 장관에게 있다"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신 전 사무관은 자신이 알고 있는 문제를 너무 비장하게, 무거운 일로 생각하지 말아 달라"며 "전체를 놓고 판단한다면 본인의 소신은 소신이고, 그 다음에 소신을 밝히는 방법도 얼마든지 다른 방법을 통해서 밝힐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 걱정시키는 선택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