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빙상인연대 "다른 선수들도 성폭행·성추행·성희롱에 시달려왔다"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 " 모든 종목 대상으로 폭행 및 성폭력 전수조사 착수"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당한 조재범 코치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당한 조재범 코치

 

국가대표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피해 폭로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심 선수 외에도 5~6 명의 빙상 선수들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8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한 이후 빙상계 성폭행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빙상 선수와 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젊은빙상인연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석희 혼자만이 성폭력의 피해자이겠냐”라면서 “다른 선수들도 성폭행·성추행·성희롱에 시달려왔다”라고 밝혔다. 

‘젊은빙상인연대’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정황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선수, 지도자, 학부모 그리고 빙상장 노동자들이 어떻게 억압과 탄압을 받았는지 말하겠다”라면서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빙상계의 이면을 폭로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제2차관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심석희 같은 피해자가 또 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산하 모든 회원 종목을 대상으로 폭행 및 성폭력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한편, 지도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현직 빙상 선수들이 나왔다.

젊은빙상인연대의 박지훈 자문 변호사는 9일 "젊은빙상인연대는 빙상계 비위를 조사하다 심석희 외에도 많은 성폭력 피해선수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 중 두 명의 피해선수들이 용기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선수들은 가해자를 공개하고 형사고발 하기로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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