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간 '선생님' 호칭은 사라지지 않는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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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학교 구성원 간 호칭을 '쌤'이나 '님'으로 통일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가 비판이 일자 9일 "시행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명에 나섰다.

특히 학생이 교사를 부르는 호칭은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애초 교직원에게만 적용할 생각으로 계획한 방안인데 학생에게까지 적용되는 것으로 '확대해석'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설명자료에서 "학교에서 '수평적 호칭제' 시행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수평적 호칭제는) 교직원 간 상호존중과 배려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사와 학생 사이에까지 무조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교사와 학생 간 '선생님' 호칭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본청과 지역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학교 등에 '수평적 호칭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의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내놨다. '수평적 호칭'으로는 '쌤'과 '님', '프로' 등을 제안했다.

교육청은 본청 간부들 대상으로 우선 수평적 호칭제를 시행한 뒤 점차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또 혁신학교에 수평적 호칭제를 시범실시를 '안내'하고 학생이 주도하는 '언어문화개선 프로그램'을 시행해 학생끼리 서로 존칭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는 현실과 맞지 않는 '만우절 장난 같은 방안'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사제 간 호칭도 '쌤'이나 '님'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를 두고 인터넷에선 “추락한 교권을 파묻어 버린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교육청은 이달 18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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