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받는 A교수, 민족문제연구소 활동한 좌파성향 학자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신임 총장 후보 A교수의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학생들이 학교 이사장(박상임)에 의해 지난 7일 고발당한 것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21일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덕성여대의 신임 총장 임용후보자로 오른 후보 중 한 명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이 학교의 신임 총장 선임이 중단된 바 있다.
이 신문은 덕성학원 발표를 인용하여 같은 달 14일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는 덕성여대 제11대 총장 선출에 대한 안건이 상정됐고, 당시 회의에서는 6명의 후보자 중 결선 투표를 거쳐 A교수와 B교수 등 1~2순위자가 총장임용후보자로 추천된 가운데 이중 한 명이 성추행 의혹에 대한 부분이 다뤄졌다고 보도했다.
덕성여대 총학생회는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자료를 접수했고, 학생 대표 등이 이사회에 면담을 요청했다. 이 면담에서 학생 대표들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교수가 학교 행사에서 여학생의 볼을 만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있었고, 한 이사는 “제보 자료가 심각한 정도에 해당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신문은 7일 덕성여대 제18차 이사회 회의록을 인용해 박 이사장이 학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A교수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성명불상의 학생들을 개인자격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학교 이사회 일부는 이 소식이 전해지자 “불특정 다수학생을 고발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박 이사장에게 고발 취하를 요구했다.
A교수는 역사학 교수로 민족문제연구소와 학술단체협의회 등 좌파성향 단체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내에서는 A교수가 여학생들의 ‘머리카락’, ‘등’, ‘허리’ 같은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상습적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