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가상화폐는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는 실러 교수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한 내용을 23일 인용해 보도했다.

실러 교수는 "비트코인은 1640년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열풍을 연상시킨다"며 "튤립은 버블 붕괴 후에도 돈 주고 사지만 비트코인은 그러한 가치도 없이 완전히 붕괴되고 잊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러 교수는 "금은 사람들이 투자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가치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는 실러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통화 긴축 정책이 가상화폐 버블 붕괴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실러 교수는 자산가격과 비효율적 시장을 다룬 논문으로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주요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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