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교권 무너진거 모자라서 파묻어버리는 수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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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구성원 간 호칭을 '○○쌤'이나 '○○님'으로 통일하는 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학생도 교장이나 교사에게 "○○쌤"으로 교장과 교사는 학생에게 "○○님"으로 불러야 한다.  

이 안은 서울시교육청의 조직문화개선TF에서 제출됐으며 8일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혁신방안)'으로 발표됐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고 의견수렴을 받기 위해 전체 소속기관에 지난해 12월 공문을 발송했다"며 "세부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확산시키고 일단은 시범적으로 운영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직문화개선TF에서 누가 이런 의견을 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관계자는 "전체가 토의해서 냈다"며 "(누가 발의했는지) 그것 까지는 확인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 안에 따르면 각종 의전도 간소화하고 회의시간 단축을 위해 사무실 내 소파도 없앨 방침이다.

혁신 방안에는 교사 호칭 문제를 포함한 10대 과제가 들어있다.

10대 혁신 방안에는 ▲수평적 호칭제 ▲복장 자율화 ▲직원참여 플랫폼, 자유토론방 운영 ▲관행적 의전 폐지 ▲일과 삶 균형을 위한 근무여건 개선 ▲서울교육 조직도 개선 ▲협력 학습공동체 운영 제도화 ▲보고서 표준서식 제정 활용 ▲스마트한 회의 ▲행정업무 간소화 등이 포함됐다.

복장 자율화로는 여름철에 '반바지와 샌들' 기간으로 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교육이 미쳐간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한 네티즌은 "진짜 돌았다. 안 그래도 교권이 무너진지 오랜데 이젠 그냥 파 묻어버리는 수준까지 왔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18일까지 조직문화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2월 중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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