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변수, '최저임금 인상'이 가장 높아....'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금리 인상' 보다도 앞서
현대경제연구원, "올해 투자종합지수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기업 10곳 중 9곳은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성장률이 2% 초반까지 내려가리라고 보는 곳도 절반에 달했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주요 1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2019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에 따르면, 기업 77.8%는 올해 경제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기가 이미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엔 92.7%가 동의했다. '대체로 동의'가 72.7%, '전적으로 동의'가 20%였다.

올해 성장률은 '2%대 초반'이라고 본 기업이 46.8%로 가장 많았다. 올 한 해 국내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41.8%)가 꼽혔다.

정부의 지난 1년 경제정책 평가에선 '보통'이라는 기업이 46.3%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별로 만족 못 한다'(41.7%), '매우 만족 못 한다'(8.3%) 등 응답 기업 50%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못하는 정책 분야에선 '규제 정책'(23.5%)과 '일자리 정책'(22.2%)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잘하는 정책 분야로는 59.8%는 '남북 정책'을 꼽았으나 2위는 '잘하는 분야가 없다'(16.4%)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응답 기업의 89.8%는 최저임금 인상이 경영 황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3.1%에 달했으며,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6.7%였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은 올해 기업들의 경영변수에서도 가장 많은 35.2%의 선택을 받았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기승'(25.9%), '미국 및 국내 금리 인상'(19.4%) 보다도 높았다.

주 52시간 근로제 보완점으로는 '탄력 근로시간제의 단위 시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2.8%에 달했다.

지난해 경영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기업은 38.5%, 상회한 기업은 20.2%로 조사됐다. 올해 매출·영업이익 목표를 작년보다 높게 잡았다는 기업은 각각 74.5%, 63.8%로 나타났다.

반면 설비투자, 연구·개발(R&D), 신규고용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이상∼1150원 미만'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50.5%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연평균 1100.6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작년 평균(64.9달러)과 유사한 '배럴당 60달러 이상∼70달러 미만' 구간을 예상한 곳이 57.8%로 가장 많았다.

국내 주요기업들의 올해 투자 종합지수는 107.4포인트로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였다. 기업투자지수는 투자 실적, 투자 심리, 투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연구원이 자체 산출한 지표로, 0에서 200 사이 숫자로 표현된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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