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 8일 '총파업'…이용자 불편-혼란 불가피
KB국민은행 노조 8일 '총파업'…이용자 불편-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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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만의 총파업...1만여명 참가할 듯
일부 영업점 업무 스톱...거점점포•영업시간 연장 운영
노조, 기본급 300%수준의 성과급 요구
임금피크제•페이밴드 등도 평행선

 

8일로 예정된 KB국민은행의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00년 이후 19년만의 총파업을 앞두고 은행과 금융당국 모두 긴장하고 있다. 전국에 1057개의 지점을 둔 최대 은행의 파업이 고객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가 여전히 임단협 갈등을 봉합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8일 총파업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7일 오후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를 열고 조합원과 밤샘 집회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참여자의 96%에 해당하는 1만1천511명이 찬성표를 던진 만큼, 파업에도 1만여명이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지난 2000년 국민·주택은행 파업 당시에도 조합원 1만여명이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결집한 전례가 있다.

8일 하루짜리 경고성 총파업 후에는 이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 2차 파업에 나서고, 순차적으로 5차 파업까지 계획 중이다.

국민은행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3가지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 페이밴드 그리고 성과급이다.

성과급: 노조 “300%” vs 사측 “200% 이상”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현행 기준에 따라 2017년과 같은 수준인 기본급 300%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당초 이익배분(PS) 제도 개선을 통한 지급을 주장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연동한 성과급 지급을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은 200% 이상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제안하며 한발짝 물러섰다.

임금피크제: 노조 “56세로 1년 연장” vs 사측 “부점장과 팀장급 이하 진입시기 통일”

노조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을 56세로 1년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본부의 부장급 및 일선 지점장과 팀장ㆍ팀원급으로 이원화된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의 일원화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부장ㆍ지점장의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이 팀장ㆍ팀원보다 5.5개월 빠르다.

노사 양측이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에 대한 이견을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밴드: 노조 “폐지” vs 사측 “현행 제도 유지”

행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페이밴드(직급별 호방상한제)’에 대한 이견은 축소되는 모양새다.

페이밴드의 전 직급 확대를 주장했던 사측은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선으로 절충안을 내놨다. 노조는 페이밴드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여론의 뭇매 속에 피복비 연 100만원 지급안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며 막판 절충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8일 파업이 시행될 경우에 대비해 대응방안을 준비 중이다.

우선 특정 영업점에서 업무 처리가 어려운 경우 인근 영업점으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거점점포를 통해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다.

일반점포 직원이 7시 30분에 출근하도록 하고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나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로도 유도할 계획이다.

거점점포를 운영하더라도 일부 영업점 업무가 멈춰 서면 고객 불편이 빚어지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이용 고객 수는 3천110만명(지난해 11월 말 기준), 점포 수는 1천57곳에 달한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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