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의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상황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했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을 큰 편의점은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6일 국내 소매유통업체 약 1000개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RBSI는 작년 4분기보다 4포인트 하락한 92였다. 작년 2분기 98에서 RBSI는 세 분기 연속 계속 하락하고 있다. R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소매유통업자들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업태별로는 홈쇼핑(110)과 온라인쇼핑(103)은 경기 호전을 기대하는 기업이 많았으나 백화점(94)과 대형마트(94), 슈퍼마켓(80), 편의점(71) 등 오프라인 업체는 비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작년 4분기보다 11포인트나 하락했고 편의점은 작년 4분기보다 무려 17포인트나 하락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소매유통업계 1분기 수익성 전망 역시 조사에 응한 소매유통업자의 72.9%가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았고 경기가 나아일 것이라는 응답은 8.5%에 불과했다. 나머지 18.6%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 역시 편의점 업계가 가장 컸다. 편의점을 경영하는 소매유통업자의 88.8%가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퍼마켓(67.5%)과 대형마트(55.3%)에서도 비관론이 우세했다. 

윤희성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