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유튜브 띄워주기 나선 언론들, 8년 된 노무현재단 채널 두고 '첫날부터 흥행몰이' 호들갑
유시민 유튜브 띄워주기 나선 언론들, 8년 된 노무현재단 채널 두고 '첫날부터 흥행몰이' 호들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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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5일 '유시민 알릴레오, 첫날부터 흥행몰이…유튜브 구독자 21만 돌파' 보도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2011년 1월 13일에 만들어져…'홍카콜라'는 2달 채 안 돼
"국내 매체들, 유시민 '유튜브 정복' 응원하는 것 아니냐" 지적 나오기도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국내 일부 매체들이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한 것에 대해 “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이 첫 날부터 구독자가 2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등으로 보도한 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5일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대해 연합뉴스는 “1회분이 공개된 지 반나절도 안 돼 구독자 수가 총 21만명을 넘어섰다”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TV홍카콜라’의 구독자 수(19만명)를 대비시켜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또 “인터넷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단 유 이사장의 판정승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각에선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구독자는 8년에 걸쳐 누적된 것으로, 이보다 늦게 만들어진 우파 성향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와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비판은 국내 매체들이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방송 이전부터 화제가 되면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수만 명에 달해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했다”는 등으로 전한 데 따른 것이다.

유튜브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채널이 만들어진 날은 2011년 1월 13일로, ‘우파 유튜브’로 평가되는 채널들보다 비교적 빨리 만들어졌다. 많은 매체들이 비교해 보도한 'TV홍카콜라'는 지난해 11월 29일에 만들어졌다.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신생채널'인 셈이다.

5일 오후 4시 현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채널 구독자는 26만 7,994명이고, 영상 총 조회 수는 566만 2,843회였다. 올린 총 동영상 수는 255편이다. ‘TV홍카콜라’의 경우, 지난해 11월 29일 만들어졌다. 홍카콜라는 5일 오후 4시 현재 20만 1,618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TV홍카콜라가 올린 동영상은 총 41편이고, 총 조회 수는 707만 317회였다.

영상 당 조회수 평균을 비교하면 ‘TV홍카콜라’가 월등하다. 연합뉴스는 “진보 대 보수의 유튜브 동영상 대결이라는 관전평도 나왔다”고 했지만, 5일을 기준으로 노무현재단의 영상 당 평균 조회 수는 2만 2,207회에 불과했다. 반면 홍카콜라의 영상 당 평균 조회수는 17만 2,446회였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술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근거없이 비방해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스스로 얘기할 수 있는 매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민이 큰 관심을 가진 정책이나 이슈도 다룰 것이다. 혹세무민하는 보도가 넘치고 있어 일주일에 한 번은 정리를 해줘야 하지 않겠나 한다. 요새는 유튜브가 대세라고 하던데 다 한번 정복해볼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 매체들이 유 이사장의 ‘유튜브 정복’을 편파적으로 응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영상업계에 종사하는 최모 씨(28)는 5일 통화에서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단시간에 확 늘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소비자들은 콘텐츠에 반응하기 때문에 영상의 업로드 주기와 질 등이 중요하다”며 “사람사는세상의 경우 8년간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해왔다. 비록 유 이사장이 뛰어들면서 인기몰이를 하고는 있지만, 8년 된 채널을 두고 ‘첫날부터 흥행몰이’라는 제목을 달며 보도하는 것은 유 이사장을 응원하는 것 같아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매체들과 유명인들의 ‘유튜브 행보’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일 업로드한 영상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어지간한 종합편성채널보다 파급력이 더 크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5일 보도에서 “유튜브가 여야 정치인들의 새로운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은 이미 구독자 수십만명을 보유했고, 진보 진영에서도 이를 좇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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