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범 '세상 끝'까지 쫓아가 응징...韓, 젊은 장병 '몰살'당해도 "우리가 이해하자"는 궤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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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이 자국 해군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 혐의자를 18년 동안 추적해 정밀 타격을 가했다. 최근 한국의 정경두 국방장관이 9년 전 북한 정권의 도발로 우리 국민과 국군 장병이 목숨을 잃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해 북한을 이해하자고 발언한 사실과 뚜렷이 대조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의 대변인인 윌리엄 어번 해군 대령은 이슬람 원리주의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조직원인 자말 알바다위를 겨냥한 공습이 지난 1일(현지시간) 예멘 알바이다 지역에서 집행됐다고 4일 밝혔다.

어번 대령은 알바다위가 2000년 10월 미국 해군 17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미국 해군함정 콜에 대한 폭파 공격에 연루된 인물이라고 전했다.

알바다위는 예멘 아덴만에서 자행된 이 사건으로 용의자로 수배된 상태였다.

미국 연방 대배심은 미국인과 미국 군인을 살해한 혐의를 포함해 50건에 달하는 다양한 테러공격 혐의를 적용해 2003년 알바다위를 기소한 바 있다.

어번 대령은 미군이 알바다위의 생사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시리아, 예멘, 리비아 등지에서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리스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무장 무인기(드론)로 감시와 제거 작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이처럼 미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입힌 테러범에 대해선 시간과 물자를 투입해 추적에 나서며 응징을 가하고 있다.

정경두 국방장관 [연합뉴스 제공]
정경두 국방장관 [연합뉴스 제공]

반면 정경두 국방장관은 지난 1일 KBS신년기획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민 패널이 '북한 김정은이 서울에 오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제 천안함과 관련된 그런 부분들, 과거사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인 바 있다.

정 장관은 이어 "금 현재 남북관계는 앞으로 미래를 보면서 우리가 실질적으로 비핵화를 달성하고 또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시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우리도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잘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일부 우리가 이해를 하면서 미래를 위해서 나가야 할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고 말해 피의자 북한을 이해하자고 발언했다.

천안함 폭침은 2010년 3월 26일 21시 22께 우리측 해역에서 북한 잠수함이 어뢰공격으로 우리 초계함 천안함을 폭침한 사건이다. 당시 공격으로 이창기 준위를 비롯한 46명의 젊은 장병들이 전사했으며, 구조 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 

연평도 포격은 북한이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서해 연평도의 우리 해병대 기지와 민간인 마을에 해안포와 곡사포로 추정되는 포탄 100여발을 발사한 사건이다. 이 포격 도발로 인해 해병 2명이 전사했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했다. 

정 장관은 "사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공존하고 있는데 굉장히 민감한 그런 부분이고, 그렇지만 하여튼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된다는 차원에서 저는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고 말을 끝맺었다. 

해당 발언이 전해지자 야권으로부터 "참군인이길 포기했다" "정신을 잃은 국방장관", "당장 그 군복 벗으라", "서해안에서 우리 군인들이 치른 희생이 정 장관 때문에 모두 개죽음 되게 생겼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고 뒤늦게 국방부는 "북한도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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