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연대 "손혜원의 인격살인"…서울남부지검에 사이버명예훼손 혐의 고발장 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월2일 밤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3일 오전 삭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비방글(사진=페이스북 캡처)

청와대의 기획재정부 적자국채 발행 KT&G 사장 인사개입 의혹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게 인신공격성 글을 올린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공정연대(대표 이종배)'는 손혜원 의원을 사이버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공정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손 의원은 인격살인에 가까운 표현으로 신재민 씨 뿐 아니라 꿈을 위해 피땀 흘려 공부하는 전국의 모든 고시생들을 모독했다"며 "현 정권에 불리한 폭로를 한다는 이유로 국민의 공복(公僕)인 국회의원이 '고시공부 기간이 길어서 머리가 나쁘다'는 식으로 고시생들의 인격을 모독한 것은 경악을 금할 수 없는 폭거"라고 질타했다.  

이어 "손 의원은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자신의 비난에 대해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라며 신재민씨를 두 번 인격 살인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에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공정연대가 문제 삼은건 손 의원이 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3일 신 전 사무관 자살설이 돌자 마자 삭제한 글이다. 

이 글에서 손 의원은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내며 청산유수로 떠들어내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며 "신재민에게 필요한 건 돈"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대학 졸업이 아닌 '입학'시기와 5급 행정직 공무원 합격 시기가 10년 차이라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

손 의원은 4일 추가로 글을 올려 이전 글을 내린 이유를 스스로 밝히면서도 신 전 사무관에 대한 비난조를 이어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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