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해상 장벽. (사진 = 이스라엘 현지 언론(채널10) 방송화면 캡처)
가자 지구 해상 장벽. (사진 = 이스라엘 현지 언론 채널10 방송화면 캡처)

이스라엘 국방부가 지난해 5월 말부터 공사에 들어간 ‘바다 장벽’ 건설이 마무리 단계다. 이 ‘바다 장벽’ 건설은 이스라엘에 대해 지속적인 테러 활동을 벌이는 하마스 측의 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마스 공격을 막기 위한 바다 장벽이 거의 완성됐다”고 전했다. 바다 장벽은 가자지구에 인접한 이스라엘 해안에서 건설이 시작돼, 지중해 방향으로 방파제 모양처럼 형성돼 있다. 이스라엘 측은 50m 정도의 너비로 돌무더기를 쌓은 뒤, 그 위로 ‘스마트 펜스’라 불리는 6m 높이의 철조망을 세워 바다 장벽을 조성했다. 각종 센서 등도 함께 설치됐다.

이 바다 장벽은 하마스의 침투 시도를 막기 위한 것이다. 이스라엘 군은 2007년 가자지구 봉쇄 이후부터 해상 지역을 감시해왔지만, 하마스 특수부대원들은 2014년 수심이 얕아 군함 경비가 어려운 곳을 침투했다. 이후부터 이스라엘은 ‘지중해를 통해 이스라엘로 들어오려는 하마스의 시도를 막겠다’며 해상 장벽 건설을 공표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의 테러를 방지를 위해 가자지구를 둘러싸고 있다. 현재 가자지구는 가로 10km, 세로 40km 직사각형 모양으로 막혀 있다. 이스라엘은 땅굴을 이용한 기습 침투도 막겠다며 65km 길이의 지하 장벽도 만들고 있다. 바다 장벽 건설은 이날 사실상 완성된 것으로 평가됐고, 지하 장벽도 올 하반기에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마스 측의 지속적인 테러 활동으로, 가자 지구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해 3월부터 가자지구 분리장벽 인근에서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점령 정책에 항의하는 것이다. 하마스는 로켓과 박격포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측을 공격했고, 이스라엘 군도 이에 맞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이집트가 중재해 양측이 장기 휴전에 합의했지만, 아직 크고 작은 유혈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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