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머리에 소형폭탄 심은 것 논쟁하다 경비 불러서(살해)"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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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중 정신질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의 발인이 4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오전 7시 50분께 임 교수의 관이 검은 영구차에 실리자 임 교수의 아내는 관을 붙잡고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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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을 비롯해 병원 동료 4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장례식장 담장 밖에도 수십 명의 의료진이 장례절차를 지켜봤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7시께 빈소를 정리하고 발인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먼저 강북삼성병원 신관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영결식은 "마지막을 조용하게 모시고 싶다"는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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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이 끝난 뒤 유족은 임 교수가 평생 환자를 돌봐온 진료실과 연구에 몰두했던 기업정신건강연구소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영정사진을 들고 병원을 한 바퀴 돌았다.

임 교수의 시신은 서울시립승화원에 옮겨 화장 후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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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 교수를 병원 진료실에서 복도까지 추격해 흉기로 살해한 정신질환자 박모씨(30)는 자신의 머리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박 씨는 조울증을 앓고 있으며 과거 강북삼성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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