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사와 인터뷰한 내용 중 많은 부분 잘려나가"
"文정권 비판 줄이라는 편집부 압력 있었다는 말 전해들었다"
"정권교체로 개방성과 투명성에 대한 사랑있지 않나"' 비꼬아

미국 씽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리그너 선임연구원이 최근 트워터에 공개적으로 한국 방송사들과 문재인 정권을 비꼬는 글을 남겨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클리그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동북아시아담당 선임연구원은 과거 미국 국방정보부 근무를 거쳐 CIA 이사회 한국문제그룹 부대표를 역임한 바 있고 유라시아그룹 한국분석 전문가로서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 "서울에 머물면서 한국 방송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문재인 정권에 대해 너무 비판적이지 않도록 하라는 편집부의 압력이 있었고, 결국 (내 인터뷰의) 많은 부분을 잘라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사태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개방성과 투명성을 사랑하지 않았나?"며 문재인 정권에 대해 비꼬아 표현했다. 일각에선 촛불 사태로 인한 정권 교체를 이뤄낸 것에 대해서도 의미심장하게 비판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SNS 이용자는 "지난번 '올해의 균형자 상'으로 문재인 외교의 무능을 꼬집었던 풍자를 그대로 선전하고, 풍자라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그렇지 않다고 우겼던 청와대와 문재인 지지자들이 이번엔 어떻게 방어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한 "반어법을 사용한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미국 싱크댕크 헤리티지 재단 브루스 크리그너 연구원, 문재인 정부의 개방성과 투명성 높게 평가'라는 식으로 포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SNS 이용자는 "너무 개방적이라 북한에도 개방함"이라고 비꼬았다.

아래는 클리그너 연구원의 트윗 캡처 화면이다.

브루스 클리그너 트윗 캡처 화면 (출처: 트위터)
브루스 클리그너 트윗 캡처 화면 (출처: 트위터)

이처럼 해외 인사나 언론들이 최근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여 비판하는 발언과 수위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앞으로 청와대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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