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사무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선 "코멘트 안하겠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생존한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대해 “무사해 정말 다행”이라며 “(소식 듣고) 안도감이 들고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극단선택 암시) 소식을 듣고 굉장히 안타깝고 우려가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이 전날 진행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고 "이번 건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정리되는 대로 말할 기회를 갖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신 전 사무관의 친구로부터 자살 암시 내용이 담긴 예약 문자가 들어왔다는 접수를 받고 수사에 나선 서울 관악경찰서는 낮 12시40분께 관악구 봉천동 소재 한 모텔에서 신 전 사무관을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은 기재부에 근무할 당시 청와대가 민간 기업인 KT&G와 서울신문의 사장 인선 과정에 개입했으며 지난 2017년 11월 국가총생산(GDP) 대비 채무 비율을 높이라는 강압적 지시를 내렸다고 폭로했다. 기재부는 형법 제127조 상 공무상 비밀 누설 금지 위반 및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51조 위반 혐의로 신 전 사무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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