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스웨덴인 루이자 베스테라거 예스페르센(24)과 노르웨이인 마렌 우에랜드(28) [인터넷 캡처]
(왼쪽부터) 스웨덴인 루이자 베스테라거 예스페르센(24)과 노르웨이인 마렌 우에랜드(28) [인터넷 캡처]

북아프리카 모로코 검찰이 북유럽 여성 관광객 2명을 집단 성폭행 후 참수한 용의자 10여명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지난해 12월 31일(이하 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모로코 검찰은 아틀라스산맥에서 북유럽 여성 관광객 2명이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15명을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성명을 통해 "용의자들이 갱단을 만들어 테러를 준비하고 실행에 옮겼다"며 "이들은 살인을 사전에 계획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구금된 다른 용의자 여러 명도 며칠 내 추가로 기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모로코 중부 아틀라스산맥의 투브칼산에서 참수된 여성 시신 2구가 발견됐고 사망자는 덴마크인 루이자 베스테라거 예스페르센(24)과 노르웨이인 마렌 우에랜드(28)로 파악됐다.

사건이 발생한 뒤 모로코 당국은 용의자 약 20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범죄 후 여성들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모로코 SNS상에 올리는 등의 기행도 보였다. 

주요 용의자 4명은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고무된 '세포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들은 시리아나 이라크 내 IS 대원들과 직접 연락하지는 않았다고 모로코 당국이 밝혔다.

모로코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관광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일고 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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