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 41.30 동경 129.21 北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0㎞지점
2017년 9월 6차 핵실험으로 지각 영향받아 발생한 '유발지진' 추정

사진=네이버 캡처

북한 정권이 지난 2017년 9월까지 총 6차례 핵실험을 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지역에서 2일 오전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0㎞ 지점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41.30, 동경 129.21로, 북한의 6차 핵실험 장소로부터 동쪽으로 약 11㎞ 떨어진 곳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2km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라며 "자연지진이며, (그 중에서도) 유발지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발지진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지각에 변형이 생겨 발생하는 자연지진의 일종이다.

우남철 기상청 지질 전문 분석관은 "2017년 9월에 있었던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해 지각이 영향을 받아 자연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 핵실험 이후 길주군 근처에서 비슷한 유형의 지진이 몇차례 발생한 바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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