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공영방송 물갈이 완료", 경향 "재건 물꼬 튼 KBS"

KBS이사회는 22일 고대영 KBS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의결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만 남겨놓고 있다. 이날 이인호 KBS 이사장도 “MBC에 이어 KBS도 권력 놀이를 하는 과격한 언론노조의 자유무대가 됐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조선일보는 ‘文정부 8개월만에… 공영방송 물갈이 완료’(10면)라는 제목으로, 경향신문은 ‘MBC 이어 공영방송 재건 물꼬 튼 KBS… “새 시작을 위한 출발선”’(14면)이라는 제목으로 상반된 논조를 보였다.

조선일보는 문재인 정부 출범 8개월 만에 언론노조와 감사원, 고용노동부를 총동원된 KBS·MBC의 수장 교체 작업이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해 8월 공개된 민주당의 ‘방송 장악 문건’의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내용의 ‘민주당 문건 ’시나리오‘ 그대로’라는 소제목과 KBS, MBC 뿐만 아니라 EBS, SBS도 노조가 장악했다며 ‘“언론노조가 지상파방송 모두장악”’이라는 소제목을 달았다.

반면, 경향신문은 1면에 ‘고대영 KBS 사장, 결국 해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새 경영진 체제가 출범한 MBC에 이어 지난 정권 시절 권력의 방송장악에 몸살을 앓았던 KBS도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내용을 실었다.

이어 14면에는 ‘고 사장의 해임은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던 KBS의 지난 10년 과거 청산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 보도 개입 의혹을 부각하며 정권의 간섭으로 KBS신뢰도와 영향력이 추락해 결국 방통위의 재허가 심사에서 합격 점수에 미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불어 파업 중단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 방송파행도 막을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고 사장 해임을 계기로 KBS 구성원들과 이사회는 공정 방을 실천하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한다는 내용의 사설(‘KBS 고 사장 해임은 국민의 방송 위한 첫 신호’)을 게재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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