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4.4% “내년 경제 더 나빠질 것”
국민 59.2% "文정부 출범 후 경제정책 ‘못한 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8%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우리나라 국민 49.3%는 한국경제 위기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으며, 59.2%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경제정책을 ‘잘못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64.4%는 내년에 대한민국 경제가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했다. 북한이 핵무기 및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국민  64.6%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여론조사공정이 28일 전국 성인 1,059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달의 31.6%에 비해 한 달 새 3.6%p나 하락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국정을 ‘잘 못한다’는 응답은 48.7%로 지난달(46.4%)에 비해 2.3%p 증가했다. ‘보통이다’는 20.2%였다.

국민 49.3%는 한국경제 위기의 가장 큰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기업(14.8%), 강성노조(14.4%), 세계 경제 등 외부요인(11.7%) 순이었다.

 

또한 국민 59.2%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지금까지 경제정책을 ‘못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한 편’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38.5%에 불과했다.

 

내년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국민 64.4%가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부정 예측했다. ‘현재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긍정 예측한 국민은 23.6%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12.0%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2년 연속 최저임금이 10% 이상 인상된 것에 대해 국민 58.7%는 ‘과도한 인상이라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반면 ‘적정한 인상이라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34.9%였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 개편안은 더 내고 더 받는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국민 61.9%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신뢰한다’는 29.7%였다.

문재인 정부가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버스업계의 주 53시간 근로제에 따른 대응책으로 ‘버스요금 인상’ 카드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국민 57.5%가 ‘서민들의 부담과 물가 안정을 고려하여 인상하면 안 된다’고 대답했다. ‘버스 업계 경영난 해소와 버스 기사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인상해야 한다’는 36.3%였다.

 

국민 64.6%는 북한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궁극적으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북한이 포기할 것’이라고 대답한 국민은 28.8%, ‘잘 모르겠다’는 6.6%였다.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중요한 주변국으로는 미국(54.0%), 북한(14.3%), 중국(11.0%), 러시아(1.7%), 일본(0.8%) 순으로 꼽았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의 49.4%가 ‘민간인 사찰을 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민간인 사찰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대답한 국민은 36.1%, ‘잘 모르겠다’는 14.5%였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직전 국회의원 신분으로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불법 댓글 조작을 한 혐의로 특검팀에 의해 징역 5년이 구형된 것과 관련해 국민 52.5%는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가 댓글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모르고 있었을 것’은 36.9%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0%P였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2018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림 가중)를 적용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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