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그레이엄 의원 "시리아 철군 결정, 北에 힘 실어줘 美에 '한국 떠나라' 요구할 수 있어"
마코 루비오 의원 "중국이 일본, 한국 등에 '신뢰할 수 없는 동맹인 미국에 정말 모든 것 걸고 싶은가'라고 할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명령이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과 동맹국의 핵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미 의회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난 2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최근 시리아 철군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철군 결정은 북한에 힘을 실어줘 북한이 미국에 '(비핵화) 합의 전 한국을 떠나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에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할 구실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 역시 "시리아 철군 결정은 아시아 내 미국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상원 본회의 연설에서 "중국이 일본·한국 등에 '신뢰할 수 없는 동맹인 미국에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싶은가'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동맹으로서 미국의 신뢰가 훼손돼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이 자국 보호를 위한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결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에드워드 마티 상원의원(민주당)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대북 선제 타격론'을 우려했다. 그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퇴를 언급하며 "새 의회가 할 첫 번째 일은 대통령이 핵 선제 타격 전 의회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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