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네이버에 "자사 출신 靑수석과 짜고치나…더 이상 국민우롱 말라" 의혹제기

자유한국당이 12월31일 오전 10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정치면)' 1위에 올랐었다고 지목한 연합뉴스 보도.

자유한국당이 31일 '내부자 민정·경제농단 폭로'로 인한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비서관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에 즈음해 "네이버는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황당한 기사를 배치하고 있다"며 "기사 클릭수를 즉각 공개하라"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은 김순례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날 오전 오전 10시 기준으로 네이버 '정치면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가 '고민되는 경조사비…'(중략) 기사(오전 6시32분 노출된 '연합뉴스' 기사)로 노출돼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네이버 출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수석(윤영찬 국민소통수석·제19대 대선 직전까지 네이버 부사장)과 짜고 치는 것인가"라며 "청와대와 네이버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김태우 수사관(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문재인 청와대의 무차별적인 민간인 사찰 고발', 신재민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의 '문재인 청와대의 KT&G 민간기업 사장 교체 작업' 폭로 기사가 들불처럼 번지는 게 두려운 것인가"라고 추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로 배치한) 기사 클릭수를 즉각 공개하라"며 "드루킹 댓글조작으로 대선과 지방선거 여론판을 벌려주고도 장난질을 멈추지 않는 네이버는 자격이 없으므로 당장 뉴스에서 손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가장 많이 본 뉴스' 섹션별 집계 기준에 관해, '오전 7시 ~ 익일 오전 1시'에는 "매 시간마다 이전 한 시간 조회 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랭킹이 노출되고 1시간 단위로 집계 결과를 반영한다"고 설명해두고 있다. 한국당은 지목한 보도가 과연 '정치'분야에 해당하는지, 오전 9시 기준 조회수가 가장 높았는지 의문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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