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서실장도 "민간인 사찰이니 블랙리스트니 터무니없는 정치공세" 부인으로 일관

(왼쪽부터)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비서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은 31일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이었다가 축출된 김태우 수사관의 일련의 '민정농단' 폭로에 대해 "비위 행위자의 일방적인 왜곡 주장이 여과 없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고 이것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깎아내렸다.

조국 민정수석은 이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매우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민정수석으로선 이례적으로 운영위에 출석하게 된 원인을, "비위행위자의 일방적인 왜곡 주장"때문이라고 한 셈이다.

조 수석은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란 옛말이 있다"며 "이번 사건은 한마디로 말해서 삼인성호(三人成虎)"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실은 특별감찰을 포함해 모든 업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했다"고 강변하며 "국회의 모든 질문에 대해서 성심껏 답하겠다. 그리고 시시비비를 밝히겠다"고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나와 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하는 것은 2006년 8월 전해철 민정수석(現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친문 핵심)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임종석 비서실장은 같은날 운영위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필요한 의혹이나 불안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여러 의원님들의 질문에 성실히 설명드리겠다"면서 "운영위를 통해 흰 것은 흰 것대로, 검은 것은 검은 것대로 구분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적어도 민간인 사찰이니 블랙리스트니 하는 무리한 주장들이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는 점은 확인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