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동향.(기획재정부 제공)

9월부터 11월까지 전년동월비 2% 이상 오르던 소비자물가가 12월에 1.3% 상승하며 오름세가 둔화됐다. 기획재정부는 유류세 인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2018년 전체로는 1.5% 상승하며 작년 1.9% 상승한 것에 비해 0.4%포인트 축소됐다. 박근혜 정부 4년간(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 2016년 1.0%) 평균 소비자물가는 1.0% 상승했다. 

31일 기재부가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9월부터 11월까지 전년동월비 2% 이상 가파르게 올랐던 소비자물가가 석유류 가격이 낮아진 영향으로 12월에 전년동월비 1.3% 상승하며 오름세가 둔화됐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에는 전년동월비 0.8%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2월부터 8월까지는 전년동월비 1% 이상 상승했다.  

기재부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게 된 이유로 거론한 것은 석유류 가격 하락이다. 휘발유, 경우 등에 부과하고 있는 세금 일부를 인하하면서 석유제품 가격을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면서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또 기재부는 국제유가, 환율 하락 등도 석유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품목성질별 물가 동향.(기획재정부 제공)

실제로 전년동월비 소비자물가가 낮아진 품목은 석유류 뿐이었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공공서비스, 집세, 개인서비스, 외식 등 모든 품목에서 소비자물가는 상승했다. 석유류만 전년동월비 2.8% 인하됐다.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5.2% 상승했고 외식(3.1%), 개인서비스(2.5%)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지난 11월에 전년동월비 7.6% 상승했던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에 비하면 12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는 오름폭이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소·축산물의 수급여건이 개선됐고 수산물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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