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탈북환영위원회' 광화문 한복판에 '정은아 탈북해~~'라는 현수막 걸어 눈길
현수막에 김정은 이모 고영숙 이야기도 보여

최근 친북(親北) 성향 단체들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김정은 환영' 현수막을 걸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가운데 '김정은 탈북환영위원회'라는 단체가 '정은아 탈북해~~'라는 현수막을 서울 광화문 일대에 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몇몇 시민들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은아 탈북해~~ 너의 이모도 탈북해서 미국에서 세탁소하며 잘산다는데~~'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 사진을 게재했다. 현수막이 걸려있는 장소는 KT 광화문스퀘어 주변 등 광화문 일대이다.

해당 현수막에 나온 '이모' 이야기는 고영숙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영숙은 김정은의 생모(生母) 고영희의 여동생으로 지난 2004년 미국으로 망명한 후 현재 뉴욕 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살고 있다. 고영숙은 지난 2016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에 대해 "성격이 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좌파친북 성향 단체인 자주평화통일 실천연대(자평통)는 지난 27일 '김정은 위원장님 방문을 뜨거운 심장으로 환영합니다. Supreme Reader Kim jong Un'라는 현수막을 걸어 여론의 비판과 조롱을 받은 바 있다. 3대 세습 독재자 김정은을 대놓고 찬양했을 뿐만 아니라 'Supreme Leader'(최고 지도자)라고 적어야 맞는 것을 'Supreme Reader'로 잘못 표기했기 때문이다. 이를 한글로 직역하면 '최고의 독서가'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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