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조사서 내년 1월 SBHI 80.9…전달보다 4.5p↓
무리한 노동정책과 생산·설비투자 부진이 영향 미쳐
제조업 2.9p 하락한 81.3, 비제조업 5.6p 떨어진 80.7

중소기업인들의 경기전망에 대한 체감온도가 석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의 무리한 노동 정책으로 경제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15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0.9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전월 85.4보다 4.5p(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중기중앙회 측은 “최근 정부의 과감한 경제노동정책과 민간 영역의 생산·설비투자 부진으로 경제 심리가 위축돼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건설업 수주가 감소하고, 서비스업의 경기 상황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져 비제조업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제조업의 SBHI는 전달보다 2.9p 하락한 81.3, 비제조업은 전달보다 5.6p 하락한 80.7였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음료 자동차·트레일러 등 7개 업종이 개선됐다. 하지만 전기장비 인쇄·기록매체복제업 고무·플라스틱제품 등 14개 업종은 악화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지속적인 수주액 감소로 1.6p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2월에 반등했던 서비스업 역시 6.6p 내렸다. 서비스업에서는 숙박·음식점업 수리·기타 개인 서비스업 부동산업·임대업 등 10개 전 업종에서 하락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수출 전망 지수가 12월 85.3에서 내년 1월 88.3으로 유일하게 올랐다. 그러나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 사정 전망 등의 항목은 모두 하락했다.

경영상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내수부진’(60.2%·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58.8%) 업체 간 과당경쟁(37.7%) 원자재 가격상승(22.9%) 순이었다.

한편, 1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0.2%p 하락한 73.5%였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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