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성, 홈페이지에 자위대가 경계 감시를 위해 외부 촬영한 영상 공개
기내 모습은 촬영되지 않았으나 자위대원이 레이더가 가동됐다고 보는 음성 녹음
韓국방부 "정상적인 구조 활동 중...'레이더 운용하지 않았다'는 사실 변함없어"
"공개영상, 단순히 日초계기가 해상에서 선회하는 장면과 조종사의 대화 장면만 담긴 것"
일본 방위성이 최근 한국 해군의 구축함이 북한 조난 선박 구조 과정에서 해상 자위대의 P1 초계기에 레이더를 가동한 문제와 관련한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28일 홈페이지에 자위대가 경계 감시를 위해 외부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기내 모습은 촬영되지 않았으나 자위대원이 P1에 레이더가 가동됐다고 보는 음성이 녹음됐다.
방위성은 게시된 동영상에서" P1 초계기에 화기(火器) 관제 레이더가 일정 시간 동안 수차례 조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P1 초계기가 한국 해군의 구축함에서 일정한 고도와 거리를 두고 비행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P1 초계기가 한국 해군의 구축함에 '한국 해군 함정, 건조 번호 971'이라고 3회 언급하며 레이더 발사 의도를 확인하려 시도했다는 점이 기록됐다"고도 덧붙였다.
방위성은 이 영상이 일본 측 주장의 객관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한국 측과 계속해서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국방부는 이날 한일간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 일본 방위성이 자국 P-1 해상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한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입장'을 통해 "광개토대왕함은 (조난당한 북한 선박에 대한) 정상적인 구조 활동 중이었으며 '우리 군이 일본 초계기에 대해 추적레이더(STIR)를 운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일측이 공개한 영상자료는 단순히 일 초계기가 해상에서 선회하는 장면과 조종사의 대화 장면만이 담긴 것으로 일반 상식적인 측면에서 추적레이더를 조사했다는 일측 주장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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