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지난 1년간 내각 크게 흔들고 對南 對美 라인 중용
'2019 북한 주요 인물 정보' 따르면 北 경제 책임진 내각, 장관급 3명 물러나
여태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김여정 나이, 1988년 생으로 확인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지난 1년간 내각을 크게 흔들고 대남(對南)·대미(對美) 라인을 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가 27일 공개한 '2019 북한 주요 인물 정보'와 '권력기구도'에 따르면 경제를 책임진 내각은 2018년 한 해 조직 신설과 책임자 교체 등 큰 변화를 겪었다. 국제사회의 전방위 대북제재로 촉발된 경제난의 책임을 내각에 물은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 내각에선 올해 장관급 이상 3명이 물러났다. 9명이던 부총리는 8명으로 줄었고 식품일용공업성은 일용품공업성과 지방공업성으로 분리됐다. 두 부서는 주민생필품 생산과 지방의 공업을 책임지는 기구로 주민 살림살이와 밀접한 조직이다. 김정은의 '금고지기' 불리는 노동당 재정경리부장도 김용수에서 한때 실각설이 돌았던 한광상으로 교체됐다.

대남 외교 라인의 경우 실무자들까지 '2019 북한 주요 인물 정보'에 대거 수록됐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대표되는 '폭주'로 인한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 한국·미국·중국과 연쇄적으로 정상회담을 갖는 등 유화적인 외교 액션을 취한 것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경우 김영철 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성혜 실장을 비롯 리택건 부부장과 리현 실장 등 남측의 대화 상대로 나섰던 인사들이 '주요 인물'로 실렸다. 미·북 비핵화 협상 실무를 맡은 최선희 부상, 대중(對中) 관계를 담당하는 리길성 부상, 김성 주 유엔 북한 대사, 최강일 북아메리카국장 대행 등 외무성 인사들도 '2019 북한 주요 인물 정보'에 새로 포함됐다.

한편 통일부는 '2019 북한 주요 인물 정보'에서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의 출생연도가 1988년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2018 북한 주요 인물 정보'에서는 김여정의 출생연도를 '연도미상'이라고 표기하면서 '87년생, 88년생, 89년생 설(說) 존재'라고 했었다. 정부가 올해 활발한 남북 대화를 하면서 김여정의 정확한 나이를 알아낸 것으로 보인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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