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 제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연말을 맞아 '1인 체제'를 강조하는 회의를 연달아 개최하며 독재 권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다졌으나 올해 미중 무역 전쟁 등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음에 따라 내부 결속과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자신의 영도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국 공산당 정법 업무 조례'를 심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의 영도에 따라 정법 업무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시진핑 사상의 핵심인 중국 특색 사회주의와 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따른 국가통치)·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이 거듭 강조됐다.

회의에서는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집중적인 영도와 지휘를 따라야 사법기관 등의 정법 업무가 잘 될 수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정책 결정을 절대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의 지도와 사회주의 법치는 일치된다면서 중국 공산당에 복종해야만 법치가 질서 있게 추진될 수 있다며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굳게 뭉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 25~26일에도 중앙정치국 회의를 소집, 중앙정치국 위원들이 자아비판 하는 '민주생활회'를 통해 내부 결속과 더불어 기강 다지기를 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당 중앙과 당의 핵심적 지위를 옹호해야 한다"며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당정 운영을 강조하며 내년에도 반부패 운동을 통한 반대파 색출을 강화할 것을 암시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연말을 맞아 자신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하고 내년에도 강력한 권력을 이어가기 위해 정치국 회의 등을 소집해 기강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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