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이 2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드러머 전태관이 향년 56세로 세상을 떠났다"며 "전태관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지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라고 밝혔다.
이어 "30년간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드러머 전태관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며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랫도록 위로를 줄 것"이라고 해 고인을 추모했다.
1962년생인 전태관은 지난 1986년 김종진과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의 밴드의 드러머로 데뷔해 '브라보 마이 라이프', '어떤 이의 꿈', '내가 걷는 길', '미인'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눈부신 음악 활동을 보여줬다.
아픔도 컸다.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암세포가 어깨뼈와 뇌, 두피, 척추, 골반까지 전이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4월에는 부인이 암 투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슬하에는 딸 한 명을 뒀다.
전태관의 사망 후 음악계 동료들과 대중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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