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코프 일기로 본 북한역사 #10, 남로당 조직도 소련군정이 지시
스티코프 일기로 본 북한역사 #10, 남로당 조직도 소련군정이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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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01.11 09:34:01
  • 최종수정 2019.01.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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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의 연설문에 논평을 가하다. 내가 수정한 김일성 연설문 초안을 전달하다. 천도교청우당 지도자를 호출한다. 북조선민주청년동맹 지도자를 호출한다. 위원장을 비롯하여 남로당의 구성까지 소련군정이 정해주다.

[편집자 주] 티렌티 포미치 스티코프(Terenti Fomitch Stykov), 1907년 2월 28일부터 1964년 10월 25일까지 살았던 소련의 군인. 전현수 경북대 사학과 교수는 스티코프가 1946년부터 1948년까지 남긴 일기를 발굴해 연구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스티코프의 일기를 통해 드러난 소련의 '북한 김일성 세우기 프로젝트'를 2004년 12월 30일 책으로 만들어 중요한 한국근현대사 자료를 보충했다. 전 교수의 '스티코프 일기' 연구는 미국과 일본에 집중됐던 해외소재 한국사 자료가 서유럽과 동유럽, 러시아 지역까지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는 연구 업적이다. 소련군 정치장교였던 스티코프가 남긴 일기는 단순히 개인사를 넘어 소련의 한반도 정책과 1945년 해방 직후 남북한의 정치, 경제 상황, 한국전쟁 등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사료적 원천이 되고 있다. 특히 스티코프를 정점으로 하는 북한 주둔 소련군사령부는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의 사태전개에도 깊게 개입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스티코프의 일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소련공산당이 38선 이북 지역에 소련을 추종하는 공산 위성정권을 세우는 과정에서 얼마나 적나라하게 개입하여 괴뢰정부를 세웠는지를 입증하는 내용증명이기 때문이다. 스티코프는 일기 형식의 비망록을 통해 소련공산당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국호를 정해준 사실, 북한 헌법을 소련공산당과 스탈린이 직접 만들어준 사실, 심지어 북한의 역사를 기술할 때 지침이 되도록 역사책의 목차까지 짜 준 사실, 김일성을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북한정권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내각의 장차관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최고회의 대의원을 소련공산당과 스탈린의 재가를 얻어 정한 사실 등을 적어놓았다. 따라서 이 자료를 독파하면 북한이 얼마나 소련을 추종하는 괴뢰집단인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내용증명이다.

절판이 되어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든 '스티코프 일기'를 펜앤드마이크(PenN)는 전 교수의 해제부터 책 그대로를 온라인 공간으로 옮긴다. 다만 책의 제목이 '쉬띄꼬프의 일기'로 되어 있는 것을 요즘 사용하는 용어로 바꾸어 '스티코프 일기'로 바꾸었다. 게재 순서는 전 교수의 해제를 시작으로 스티코프의 일기를 1946년 9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를 제1부, 1946년 12월 2일부터 1947년 2월 4일까지를 제2부, 1947년 7월 7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제3부, 1948년 7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를 제4부로 편집하고 있는 책의 흐름을 따를 예정이다. 책 후반부에 별도로 첨부돼 있는 1946년 9월 28일 여운형의 북조선 방문에 대한 스티코프의 보고나 소련 군인으로 1945년 해방 후 평양 소련군정에서 소장 계급으로 민정 사령관을 지냈던 안드레이 알렉세예비치 로마넨코(Andrei Alekseevich Romanenko)와 여운형의 대화 기록도 순서에 따라 게재할 예정이다. 

쉬띄꼬프 일기 1부
(1946. 9. 6~1946. 11. 13)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1946년 10월 22일

발라사노프와 샵쉰을 호출하여 남조선의 정세에 대한 정보 보고를 청취하다. 보쟈긴을 호출하여 강진의 행동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점검하도록 지시하다. 외과의사 보차로프를 호출하여 레베제프의 건강상태에 대해 보고를 듣다. 이그나찌예프가 보고하다. 2365개 선거구가 조직되고, 선거위원 61,490명이 선발되고, 452개 지방선거위원회가 조직되었다. 사진사들과 영화기사들도 준비되었다.

김일성이 남조선 정세에 대해 보고하다. 김두봉이 백남운을 접견했다. 백남운과 함께 3명이 북조선에 도착했다. 왜 남조선신민당원들은 반동적으로 행동하는가. 백남운은 사회로동당을 정당화하기 위해 북조선으로 왔다. 여운형은 그가 북조선에서 서울로 돌아온 후 하지가 그를 불러 좌우합작의 필요성을 인정할 것을 요청했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여운형은 우리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고, 북조선을 방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김두봉은 백남운에게 왜 좌우합작에 동조했으며, 왜 북조선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느가 물엇다. 그는 자신이 북조선의 지시를 이행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사회로동당을 조직했다고 대답했다. 김두봉은 주요 지도자 세 사람이 함께 만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강진이 북조선에 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일성은 반대했다. 

김두봉은 백남운이 북조선에 잔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어느 곳에서 그를 활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일성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남운은 의복을 지참하지 않은 채 북으로 왔다. 이 사실은 그가 남조선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 김두봉과 백남운의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결과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강진과 만났다. 나는 합당 사업이 결렬된 모든 책임을 강진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에게 나는 당신이 미 제국주의의 주구인지 아닌지는 확증할 수 없지만, 당신은 미국인들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당신에 의해 소집된 대회는 조선공산당 중앙위원회와의 통합을 위한 것이 아니라 투쟁을 위한 것이다. 당신은 대회를 소집할 자격이 없다. 왜냐하면 당신은 당에서 제명되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합당을 방해할 목적으로 대회를 소집했다. 박헌영 동지의 결정은 그 자신만의 견해가 아니라 북조선 40만 당원의 견해이기도 하다. 당신은 당으로부터 제명된 점에 대해 화를 낼 수는 있을지 몰라도 당에 반대하는 투쟁을 전개할 권한을 갖고 있지 못하다. 당신은 박헌영 동지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을 구실로 삼고 있지만 당에 손실을 입힐 권한을 갖고 있지 못하다. 

당신이 지금까지 행동해 왔던 것과 다른 진정한 혁명가가 되고자 한다면 자신의 과오를 공개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당내에 존재했던 과거의 종파해위를 불문에 부칠 것이다. 만일 당신이 원한다면 당과 인민을 위해 진심으로 활동해라.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라.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미 제국주의의 주구로 욕했다.

미국인들은 박헌영 동지를 체포하려고 하는데, 당신은 분파활동을 하고 있다. 당신은 무슨 목적으로 이곳에 왔는가? 그는 조언을 구하러 왔다고 대답했다.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좋게 평가하기를 원한다면 당신 스스로가 분파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당신을 전에 이미 호출했지만 당신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남조선로동당과 사회로동당을 통합시키겠다고 대답했다. 

김일성과 박헌영을 만나다.

1. 남조선로동당을 조직하기로 합의하다.

2. 당의 구성에 대해 협의하다. 위원장 -허헌(신민당), 부위원장 -박헌영(공산당), 이기석(안민당), 김삼룡(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45명 -공산당 20명, 인민당 8명, 신민당 7명, 사회단체 10명 정치위원회 7명, 13국

3. 중앙위원회 위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검토하다.

4. 대표자협의회에서 합당 경과를 보고하고 중앙위원회를 선거하고 강령 및 규약을 채택한다.

5. 반대파 문제에 대해 논의하다.

6. 사회로동당에 대해 논의하다 김일성과 주요 산업의 국유화에 대해, 전문가들의 양성에 대해 협의하다. 160명의 기술자들이 필요하다. 1200명의 일본인 기술자들이 남아 있다. 전문가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교과서가 필요하고 흥남과 평양에 2개의 학교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산계획입안자들, 통계전문가들, 은행일꾼들을 위한 강습소를 설치해야 한다. 기업소 지배인들을 위한 강습소를 설치해야 한다. 공업 생산물과 원료 가격을 책정하고, 정가표를 작성해야 한다. 농업현물세에 대한 이야기하다. 농민들은 25 퍼센트의 현물세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이 분배받은 토지의 비옥도에는 차이가 있고, 비옥하지 않은 토지를 소유한 농민들에게는, 특히 산간지대의 화전민들에게는, 불만이 존재한다. 많은 농민들이 좋지 않은 형편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고, 다른 세금들, 특히 학교세에 대해서도 그러하다.

철도에 대해 논의하다. 왜정 때 인쇄된 기차표를 판매하고 있다. 새로운 표를 발행하여 교체할 것을 제않다. 이를 위해서는 마분지와 특수용지가 필요하다. 경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다. 경찰은 왜정 때의 교재로 교육받고 있다. 취조과정에서 미숙한 점이 많이 저지르고 있다. 심리과는 형편없이 조직되었다. 전문가들을 요구하다.

로마넨꼬가 은행의 양도에 대해 보도하다. 소련화폐 1.375.000 루블이 차변에 기입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베쁘리꼬프(베쁘리꼬프 아. 에스, 소련국립은행 블라지보드또끄 지점 상급 감사, 조선은행 계산위원회 주재 소련군사령부 대표, 북조선중앙은행 총재)는 조선화폐를 소련화폐로 교환했다. 이산굴로프는 아무런 허락도 받지 않고 화폐를 교환했다.

조선의 군대에 대해 협의하다. 조선군의 업무를 누가 관장해야 하는가. 북조선 주둔 소련군사령부 참모부에서 관장해야 하는가, 내가 해야 하는가 논의하다. 니끼찐이 병원에 대해 보고하다. 우선 11월 1일까지 3동의 병원을 개원하도록 지시를 내리다.

그로모프(그로모프 알렉산드로 게오르기예비치 대좌, 소련 제25군 정치부장)가 조선인 간부양성 학교에 대해 보고하다. 확정된 예산이 없다. 문화회관에 대해 보고하다. 정원에 대한 규정도 없고 돈도 없다. 이바노프가 조선의 군대에서 활동할 소련 군사고문에 대해 보고하다. 북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의 정치활동가들에 대한 평가서 제출에 대해 보고하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1. 천도교청우당 지도자를 호출한다.

2. 북조선민주청년동맹 지도자를 호출한다.

3. 북조선민주여성동맹 지도자를 호출한다.

4. 산업국장 이문환을 호출한다.

5. 가우듸낀을 접견한다.

6. 선거계획, 영화찰영반의 활동계획을 작성한다. 선거결과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선거에 대한 목사들의 설교를 촬영하게 한다. 돌마또프의 보고에 의하면 우즈베끼씨스딴과 까자호스딴에는 한국어 교재가 없다고 한다. 통역데 대해 요청하다. 

 

1946년 10월 24일

'조선신문' 편집장 부듸낀과 대담하다. 천도교청우당 지도자 김달현과 대담하다. 김달현 당년 87세. 그에 의하면 청우당에는 노동자와 농민이 가입되어 있다. 당원 수는 16만 명에 달한다. 최초의 지도자는 최수운이다. 이전에도 선거를 실시한 적이 있지만 시기적절했던 것이 아니다. 인민위원회와 도지사 중에 어느 것이 더 우수한 제도인가? 물론 인민위원회가 더 우수한 제도이다. 그러나 조선의 통일이 필수적이다. 소련에 파견된 조선인 학생들 중 천도교 청우당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

조선의 발전과 동양의 선진국가로의 변화에 대해, 미소공동위원회에 대해 말하다. 1946년 4월 당이 창립된 이후 우리는 당의 기관지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자금을 모급했다. 왜냐하면 인쇄소와 인쇄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원조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한다. 이그나찌예프가 민주당 지도자 최용건에 대해 보고하다. 홍기주는 평안남도 인민위원회 위원장인데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전연방공산당(볼)사의 한국어 변역과 간행에 대해 협의하다. 전연방공산당(볼)사는 중국어판과 영어판이 이용되고 있다.

해직 문제로 소련민정청 일꾼 스미르노프를 접견하다. 쉬마또프스끼와 베쁘리꼬프를 접견하다. 북조선중앙은행의 상황과 은행관리에서 베쁘리꼬프가 자행한 사기행위에 대해 논의하다. 10월 25일 11시 정각까지 검사와 함께 필요한 일체의 자료를 준비하도록 지시하다.

 

1946년 10월 25일 

1. 꼬르꿀렌꼬를 접견하다.

2. 재정일꾼들과 검사들을 접견하다.

3. 보쟈긴과 대화하다.

4. 조선인들 -박 베라(여성동맹 위원장 박정애를 말한다), 최용건, 김두봉을 만나다.

5. 알렉세예프와 만나다.

6. 이그나찌예프가 영화촬영반의 활용에 대해 보고하다.

7. 박헌영과 회담하다.

8. 후르소프를 접견하다.

로마넨꼬가 보고하다. 개신교 목사들이 찾아와 대회에서 다음과 같은 결정이 채택되었다고 전해왔다.

1. 교회와 국가를 분리할 것.

2. 신자들은 정치활동과 시위에 참가하지 말 것.

3. 학교에서 반종교 학습을 실시하지 말 것.

4. 선거일을 연기하든지 투표를 11월 4일에 실시할 것.

로마넨꼬는 그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거부했고 선거는 인민위원회의 사업이라고 언명했다. 알렉세예프가 서울의 상황에 대해 보고하다. 경찰의 순찰이 강화되었다. 특히 심야에, 재판소 건물 주변에, 서울에서 경찰이 1만명 증강되었다. 김두봉과 대담하다. 선거 준비, 김일성종합대학, 당내 상황에 대해 논의하다. 그는 남조선 정세에 대해 동요하는 입장을 보였고, 남조선 반동파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지 않았다. 

박 베라와 대담하다. 여성동맹의 현황에 대해 논의하다. 약 40만 명에 달하는 여성들의 문맹퇴치운동이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용건과 대담하다. 민주당의 현황과 선거 준비 활동의 진행 및 보안간부훈련대대부의 사업에 대해 논의하다. 김익두, 김정수 -개신교의 지도자들을 만나다. 보쟈긴을 접견하다. 선거와 관련하여 경계를 강화하고 경각심을 높일 것을 지시하다. 미국 첩보기관의 행동 양식과 방법에 대해 통보하다. 대외무역성의 꼬르꿀렌꼬를 접견하다. 기술자들과 고문들에 대한 급여 지급 및 산업국의 구조와 정원에 대해 이야기하다. 

 

1946년 10월 26일 

김일성종합대학을 방문하여 강사들 및 학생들과 대화하다. 교과서와 실물교수용품의 준비 정도가 매우 열악하다. 그로모프, 이그나찌예프에게 선거 준비와 관련해서 반드시 실행해야 할 조치들에 대해 지시하다. 김일성을 접견하다. 오전 9시에 개신교회의 대표 8명이 김일성을 방문했다. 그들은 인민위원회가 항상 기독교 신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개신교회의 종교적인 제일(祭日)인 일요일에 자신의 정치적 생사를 치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11월 3일의 인민위원회 선거일일으 신례로 들었다. 그들은 기독교 신자들은 일요일을 마땅히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고 말한다. 김일성은 목사들을 다음과 같이 질책했다. 

종교는 민주개혁 사업에 방해가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우리 북조선에는 신자들도 많을 뿐더러 종교들도 많다. 그러나 개신교 신자들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민주개혁 사업을 방해하지 않는다. 김일성은 목사들을 엄중히 꾸짖고 그들이 투표에 신자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치를 취하도록 경고했다. 같은 날 김일성은 기독교 목사 10명을 소집해서 선거에 기독교 신자들의 참여를 보장할 계획을 세우도록 촉구했다. 목사들은 강양욱을 의장으로 하여 5명으로 구성된 기독교분리파위원회를 조직했다.(기독교분리파위원회는 북조선기독교연맹을 말한다) 

 

1946년 10월 27일 

11시 30분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하다. 공항에 후르소프, 그로모프, 이그나찌예프, 발라사노프, 샵쉰, 그루쉐보이 등이 나와 영접하다. 12시 45분에 도착하다. 메레츠꼬프와 대담하다. 그에게 조선의 정세에 대해 보고하다. 대담에는 끄릘로프가 동석하다. 

 

1946년 10월 28일

이그나찌예프가 보고하다. 기독교인들이 선거반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30명의 목사들이 참여한 위원회의 회의가 진행 중이며, 위원회의 조직을 알리는 호소문을 준비하고 있다. 11월 1일 림일성이 발표한 연설문 초안을 검토하다. 서울의 라디오방송, 남조선 3당 합당에 대해 보도하다. 학생조직들의 통합을 위한 강령이 작성되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성명, 위원회가 아니라 오직 인민만이 파업투쟁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후르소프가 보고하다. 10월 27일 백남운이 남조선으로 떠나갔다. 개신교회의 지도자들은 김일성이 자신들을 비난했지만, 자신들은 김일성을 배척하는 문제에 대해서넌 아직 신중을 기하겠다고 성명했다. 몇몇 군(郡)에서는 목사들의 협의회가 비합법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천도교청우당의 몇몇 군당에서는 반동분자들이 자리를 차고 앉아 반동적인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그들은 8일간의 축제를 거행하려고 한다. 

 

1946년 10월 29일 

몰로또프(몰로또프 뱌체슬라프 미하일로비치, 소련외무상)와 불가닌에게 남조선 좌익 3당의 로동당으로의 통합에 대한 보고서를 발송하다. 이그나찌예프가 전화하다. 기독교 목사들이 좋지 않게 행동하고 있다. 그들은 신자들에게 선거에 참여하지 말라고 설교하고 있다. 목사들과 신부들의 비합법적인 집회가 개최되고 있다. 서울의 라디오방송은 여운형과 김규식이 하지에게 입법기관의 조직을 중지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하다. 

 

1946년 10월 30일

1. 김일성의 연설문에 논평을 가하다.

2. 조직사업에 대한 보고에 서명한다.

3. 로마넨꼬와 통화하여 조선의 정세에 대해 논의한다. 로마넨꼬에 의하면 함흥에서 조선민주당의 반동적인 부류들이 좋지 않게 행동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현수막과 노래의 물결 속에 짐마차들이 양곡을 실어 나르고 있다. 수확량의 90퍼센트를 완수한 군들이 있다. 선거반대 전단들이 배포된 곳도 있다. 내가 수정한 김일성 연설문 초안을 전달하다.

모스크바로 불가닌에게 전화하다.

1.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에 산업기관을 양도하는 문제에 대해 보고하다. 양도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다.

2. 선거준비 상황에 대해 보고하다.

3. 고문 및 전문가 위원회의 성원에 대해 보고하다. 

 

1946년 10월 31일

비행기로 조선에 가려 했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 연기하다. 로마넨꼬와 대화하다. 김일성의 연설문에 대한 나의 논평에 대해 이야기하다. 목사들은 전술을 수정하여 투표에는 참여하되 투표용지를 모두 검정함에 넣을 계획이라고 한다. 군 선거위원회와 읍·면 선거위원회의 준비 상태를 점검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들이 드러났다. 5만 명의 유권자들이 투표할 곳에 2만5천 장의 투표용지만을 발송된 곳이 있는 반면, 2만 5천명의 유권자들이 투표할 것에 4만 장의 투표용지가 발송된 곳이 있다. 무질서하다. 서울에서 온 목사를 체포하여 경찰서에 억류하다. 그는 선거를 파탄시키라는 지령을 하달한 사실을 시인했다. 당일 업무계획 남조선 파업투쟁에 대한 보고서에 서명한다. 병원에 대한 결정서를 준비한다. 봉급과 민정청(소련민정청의 조직 문제를 말한다)에 대한 전문을 준비한다. 김일성종합대학의 강사들에 대한 전문을 준비한다. 

[#11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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