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4년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코스닥은 2년 만에 마이너스
내년, 美금리인상ㆍ반도체 업황 둔화 등 악재 이어져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코스피는 2028.4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2467.49) 대비 17.8%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798.42에서 667.88로 16.4% 하락했다. 아직 올해 주식 거래일이 하루 남았지만 이런 지수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코스피 40.7% 하락)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도 2014년(-4.8%) 이후 4년 만이다. 코스닥 역시 2016년(-7.5%) 이후 2년만이다.

이는 올해 초부터 지속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반도체 경기 둔화 바이오 업종의 분식회계 이슈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급진좌파 성향인 문재인 정권이 초래한 각종 불확실성과 불안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악재 대부분은 내년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내년 3월 1일까지 90일간 '휴전'에 합의한 상태지만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의 내년 증시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미 연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2.25~2.5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올려 올해 들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연 1.75%보다 최고 0.75%포인트 높아진 상태다. 여기에 미 연준은 내년에도 정책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이익 기록을 경신해온 시가총액 1위와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향 조정과 수요 부진 등 영향에 내년 실적 전망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등 바이오주를 둘러싼 악재도 계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내년에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감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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