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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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다가 쫓겨난 뒤 문재인 정권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한 김태우 수사관의 이른바 '비위 의혹'에 대한 검찰 내 감찰 결과가 27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26일 “김 수사관에 대한 청와대 징계 요청과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마치고, 내일(27일) 감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건설업자인 지인이 연루된 뇌물 사건 수사 진행상황을 경찰청에 확인했다는 의혹 ▲기업 관계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자신이 담당하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승진 이동하기 위해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대검은 김 수사관의 의혹들에 대해 감찰을 벌였다. 지난 18일에는 골프장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KT 소속 A 상무보 등 업계 인사들을 불러 골프 비용을 누가 냈는지, 청탁이 있었는지도 확인했다.

김 수사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라인에 제출해온 ‘첩보 보고서’를 언론 등에 폭로한 점도 감찰 대상이었다. 특감반원으로 일하며 알게 된 정보를 공개해 ‘공무상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도 김 수사관의 폭로가 이어지자, 검찰에 추가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대검은 김 수사관에 대한 징계요청 여부를 결정하면서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된 혐의에 대해서는 정식 수사의뢰를 할 예정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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