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12월4주차 여론조사…"이 추세라면 조만간 지지도 40% 무너질 수도"
연령별 30·40·50대서 부정평가 5%p 이상 올라…지역별 충청권서 두자릿수 급등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이낙연·황교안 두자릿수 1·2위…野圈 후보군 상승세
'내일 총선 있다면 어느 정당?' 민주 36.8% 한국 30.6% 바른 9.1% 정의 7.7% 평화 1.2%
'현재 지지정당은?' 민주 34.7% 한국 24.0% 바른-정의 7.6% 평화 2.3%
30·40 민주 강세, 50·60 한국 강세…20대, 총선 가정시 민주 39.9% 한국 28.8% 지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긍정평가(지지율)가 40% 초반대로 내려앉으며 부정평가는 처음으로 50%대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설문 완료, 26일 발표한 12월4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6.9%포인트(p) 떨어진 42.9%(매우 잘함 25.7% + 잘하는 편 17.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3.0%p 오른 52.8%(매우 못함 33.1% + 못하는 편 19.7%)였다. 이는 알앤써치를 비롯해 리얼미터·한국갤럽 등 중립형 응답(보통이다 등)이 없는 주간여론조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부정평가 과반'이 관측된 것이다.

자료사진=알앤써치 홈페이지

알앤써치는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하던 부정평가가 최초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런 추세라면 (지지율) 40%선이 조만간 무너질 수도 있다"며 "지지율이 급락한 이면에는 경제적 요인이 크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청와대의 위기관리 능력 부족으로 보인다. 특정 정책이나 이슈에 대한 미흡한 대(對)국민 설득이 결국 국정운영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주 조사의 세부현황을 보면 부정평가는 연령별로  30대(지난주 38.2%→45.4%)와 40대(34.1%→42.0%), 50대(54.8%→60.8%)에서 증가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특히 대전/충청/세종(39.8%→56.9%)에서 대폭 높아졌고, 경기/인천과 TK·PK 등에서 5%p 이내로 소폭 상승했다.

자료사진=알앤써치 홈페이지

알앤써치는 이번주 들어서는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현재 정당지지율 및 차기 총선에서의 지지정당 등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15.3%로 1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4.7%로 2위를 각각 달렸다.

3위부터는 한자릿수 지지율이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자유한국당) 7.5%,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7.1%,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 6.9%,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 6.5%, 박원순 서울특별시장(민주당) 6.4%, 김경수 경남도지사(민주당) 6.3%, 안철수 전 의원 3.6%,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민주당) 3.4%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무소속) 1.5% 순이다. 

'지지 후보 없음' 응답은 13.1%였고, 기타 후보군 지지율 총합은 5.3%로 나타났다.

자료사진=알앤써치 홈페이지

차기 총선 정당지지 후보에 대해선 '만약 내일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면 다음 중 어느 정당후보를 지지하는가'라는 설문에 민주당 36.8%, 한국당 30.6%, 바른미래당 9.1%, 정의당 7.7%, 민주평화당 1.2%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지지정당 후보 없음 5.8%, 기타정당 3.1%, 잘 모름 2.0%, 무소속 후보 2.5%, 신당 1.1% 등 응답이 있었다.

자료사진=알앤써치 홈페이지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가'라는 설문에는 민주당 34.7%, 한국당 24.0%, 바른미래당 7.6%, 정의당 7.6%, 민평당 2.3%로 각각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음'은 18.6%로 총선 지지정당 조사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응답이 나왔고 기타정당 3.3%, 잘 모름 1.8%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기성세대보다도 반문(反문재인) 표심이 두터운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20대의 경우, 현재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37.6% 한국당 19.7%로 각각 나타난 반면 '내일 총선'을 가정한 정당 지지는 민주당 39.9% 한국당 28.8%로 격차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20대의 바른미래당에 대한 현재 지지는 14.4%에 달하지만 총선 시 지지여부 조사에선 11.8%로 다소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역시 현재 7.6%, 총선 가정으로는 5.0%로 집계됐다. 실제 선거를 가정하면 '이길 가능성이 높은' 거대 양당에 투표하는 게 유권자 심리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밖에 현재/총선 정당지지 조사를 아울러 30대와 40대에선 민주당 지지세가, 50대와 60대에선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4~25일 전국 성인남녀 1071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6%,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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