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V 홍카콜라' 12만 구독자 모으고 외연확장…현역의원 참여 안시켜
발기인으로 학계·법조·문화예술·의료·시민사회·언론계 인사 대거 이름 올려
26일 창립식에선 이병태 교수 "이게 경제냐?" 주제발표, 청년 토론, 창립선언문 낭독
포럼 선언문 "운동권정권·국가해체세력 맞서 자유-민주-공화 가치 공고히 세울 것"

사진=프리덤코리아 포럼 로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유·보수 우파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 포럼을 26일 공식 창립한다. 유튜브 'TV 홍카콜라' 방송 개시로 12만명의 구독자(25일 오후 7시 기준)를 끌어모은 데 이어 포럼을 출범시켜 원외(院外) 세몰이 겸 외연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프리덤코리아에는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 학계, 법조계, 의료계, 문화예술계, 언론 및 각종 기관 및 단체 대표 등 각계의 우파성향 인사 52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한국당을 포함한 현역 국회의원은 원칙적으로 참여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션 리빌딩 프리덤코리아는 애초부터 기존 정치인들,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은 배제하고 출발한다"며 "앞으로 전문가 그룹이 여의도 정치인들과는 무관하게 자유대한민국과 자유주의 시장경제 정착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덤코리아에는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박정희 전문가'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비롯해 재야 우파 인사들이 인사들이 발기인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명박 정부 당시 이른바 '검란(檢亂)' 파동으로 퇴진한 한상대 전 검찰총장,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형사 1심 무죄에 이어 항소심을 진행 중인 고영주 변호사(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일명 '최순실 특검'의 수사 행태를 비판하는 야구방망이 시위를 벌였다가 입건됐던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도 참여한다.

이밖에 한국당 통일외교특보를 지낸 제성호 중앙대 교수, 홍 전 대표의 법무특보로 한국당에 영입된 뒤 선명한 우파로 전향한 강연재 변호사, 대한민국문화예술인 공동대표를 맡은 남정욱 작가,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 이영작 여론조사 전문가(전 미국국립보건원 의료통계분석실장), 이우성 영화감독 등도 발기인 명단에 포함됐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범한 이번 포럼을 두고 원내 지지기반이 약한 홍 전 대표가 보수 세력의 외연을 확장하는 발판으로 삼는 한편 각계 전문가 등을 대거 참여시켜 '반문(反문재인)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2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프리덤 코리아 포럼 창립식에서는 '경제전문가'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가 <이게 경제냐?>를 주제로 발표한다. 또한 청년 3명이 참여하는 정책 토크쇼, 창립선언문 낭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리덤코리아 포럼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현 정권은 적폐청산을 빌미로 자유 대한민국을 급속하게 해체하고 있다"며 "운동권 정권은 개헌이라는 정치일정을 통해 한반도에 좌파 연방을 정착시키려는 무서운 음모를 숨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포럼은 또한 "현 정권은 나라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통째로 부정하면서 대한민국을 좌파의 나라로 만들고 있다"며 "이 정권이 좌파체제와 제도를 강제하는 과정은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이 쌓아 올린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일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프리덤코리아 포럼은 대한민국을 해체하려는 세력에 맞서 자유와 민주 그리고 공화의 가치를 공고히 세우고자 한다"며 "불퇴전의 각오로 나라의 정체성을 통째로 해체하려는 좌파의 망국적 음모를 막아내고,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으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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