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文대통령 핵심 지지층이었다가 가장 핵심적인 반대층으로 돌아서”
"'진보'에 표 던졌지만 그 '진보'가 오히려 그들을 더 곤곤하게 만들고 있는 지금 아닌가"
"그들이 '진보'라고 여겼던 당사자들은 '진보'가 아니라 역사의 반동이자 수구 꼴통"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20대 남성 지지율이 전 연령대와 성별을 통틀어 가장 낮은 29.4%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류근일 전(前) 조선일보 주필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었다가 1년 반 만에 모든 연령층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반대층으로 돌아섰다”며 “지금은 혼돈(混沌)의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우파 성향 원로(元老) 언론인인 류근일 전 주필은 25일 조선일보에 게재된 <‘586위선’에 대한 20대의 반란>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들의 혼돈은 한국 사회 전체의 혼돈을 상징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어 류 전 주필은 “그러나 그들의 반대가 무엇에 대한 것이고, 무엇을 구하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래서 혼돈이다”라며 “20대뿐 아니라 상당수 국민이 자신들의 삶을 전보다 더 팍팍하게 만든 장본인들이 누구이며 어떤 존재들인지를 정확하게 간파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에 이런 혼돈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류 전 주필은 “그들은 그 장본인들이 기성 보수라고 확신하고서 '촛불'을 들었고 '진보'에 표를 던졌지만 그 '진보'가 오히려 그들을 더 곤곤하게 만들고 있는 지금 아닌가”라고 꼬집으며 “그들이 '진보'라고 여겼던 당사자들이 실은 '진보'가 아니라 역사의 반동이자 수구 꼴통이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소위 운동권은 근대 문명의 좌파라기보다는 전(前)근대 조선시대 위정척사(衛正斥邪)파 같다고 하는 게 더 적실할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그들이 선택한 소위 '진보'가 결국 어떤 결과를 빚어냈는지를 오늘의 20대는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촛불은 586 권력의 위선을 향해서도 불꽃처럼 타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20대, 586 꼴통들에게 "알았으니 이제 그만 내려오라" 나직하게 속삭여라”라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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